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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사이비 역사학에 대한 고찰
게시물ID : history_283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드나다
추천 : 1
조회수 : 592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7/06/20 1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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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저는 역사학과 전혀 관련이 없는 일반인입니다. 다만 평소에 역사를 좋아하다 보니 역사관련 커뮤니티를 
찾게 되었고 그중 오유를 발견하여 가입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게시판을 보다보니 아쉬운 점은 너무 공격적인 
댓글들이 눈에 많이 들어왔고 그중 특히 유사 역사학과 사이비 역사학에 대하여 하나같이 비아냥 거리는
투로 조롱에 가까운 글 들이 많았습니다. 이것은 마치 일베를 바라보는 관점과 같았습니다.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를 수도 있을 터인데 왜이리 배타적인지 알아보기 위해서 말만하면 나오는
유사 역사학과 사이비 역사학에 대해 한번 살펴 보았습니다. 
1. 유사 역사학
① "유사 역사학"이란 용어를 누가 먼저 사용하였는가?
   블로거 "초록불의 잡학다식"을 운영하고 있는 이문영씨가 가장 먼저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2008년경 정도)
   
② 이문영 그는 누구인가?
   그는 서강대 사학과 학부 졸업생으로 90년대 초반 PC통신 시절 하이텔의 한국사 동호회로 활동하기 시작한 소설가 입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자명고", 단편소설 "구도", "만들어진 한국사"등 다수가 있습니다.
③ 유사역사학에 대한 그의 주장
   그 자신이 먼저 사용한 것이 아니라 유사역사학이란 말은 서양학자들(로버트 T캐롤, 도널드 프리즈등)에 의해 먼저 사용된 언어로 
   나치를 옹호하는 학자들에 대해 Pseudo-history(수도 히스토리)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④ 이에 대한 반론
    사전에서 "Pseudo"라는 말을 찾아보면 "가짜의","허위의" 정도 뜻이 나옵니다. 
   애초에 외국어를 100% 한국어로 번역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절대로 그 단어가 같은 고유한 늬앙스를 대신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유사/사이비 역사와 Pseudo-history는 정확히 같은 말로 보기 힘듭니다.
2. 사이비 역사학
① "사이비 역사학"이란 용어를 누가 먼저 사용하였는가?
    젊은 역사학자들이라고 말하는 기경량, 안정준, 위가야씨 등에의해 출간된 "한국 고대사와 사이비 역사학"에서 유사역사학 보다 
   비난 강도가 센 사이비 역사학이 공식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3. 사이비의 어원

似 닮을 사, 而 이을 이, 非 아닐 비
말그대로 "비슷해 보이지만 속은 완전히 다른것" 정도가 되겠습니다.
<사이비의 어원>
사이비의 어원은 오래전 중국의 사상가 맹자와 그의 제자와의 대화에서 유래된 것.
어느 날 제자인 만장(萬章)이 맹자에게 물었다.    
"마을 사람들이 향원(鄕愿)을 모두 훌륭한 사람이라고 칭찬한다면 그는 훌륭한 사람이 분명할 텐데 왜 유독 공자께서만 그를 '덕을 해치는 사람'이라고 하셨는지요?"    
맹자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마을 사람들이 비난하려고 하여도 비난할 것이 없고, 일반 풍속에도 어긋남이 없다. 집에 있으면 충심과 신의가 있는 척하고 세상에 나아가 행할 때는 청렴결백한 척한다. 그래서 그의 겉모습만 본 마을 사람들은 모두 그를 좋아하며, 스스로도 옳다고 생각하지만 그와는 함께 요(堯)와 순(舜)과 같은 도(道)에 들어갈 수 없으므로 '덕을 해치는 사람'이라 한 것이다. 그래서 공자도 '나는 사이비한 것을 미워한다(孔子曰 惡似而非者).'라 한 것이다."
다른책은 惡似而非者 대신에 惡似是而非者라고 적혀있다.
따라서 사이비란 말은 사이비자(似而非者) 또는  사시이비(似是而非)에서 유래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4. 일제 강점기 시대에 사용된 유사/ 사이비 용어
위키 백과에 나온 글을 그대로 옮겨 놓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위키백과를 100% 신뢰하진 않지만 다른 자료에도 비슷하게 나옵니다.)
한국에서 유사종교란 말을 쓰게 된 것은 일제 강점기인 1919년에 비롯된다. 즉, 그 당시의 문무성(文務省) 종교국의 통첩으로 "신(神)·불(佛)·기(基)의 종파에 속하지 않고 종교유사(宗敎類似)의 행위를 하는 자를 조사 통보하라"는 지시가 내렸다. 그들은 한국인의 종교를 조사 정리할 때 신·불·기에 속하지 않는 민족종교의 양상들을 일괄하여 '조선의 유사종교(類似宗敎)'라고 불렀던 것이다. 오늘날도 많은 사람들이 타종교(他宗敎)나 신흥종교를 저열시하려는 데서 유사종교라는 말을 쓰는 경향이 있으나 그 개념을 분별하지 못하고 사용하는 의식구조는 그때 이루어진 조사자료가 나돌고 있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습니다. 민족 종교와 독립 운동의 연계를 말살하기 위해 민족 종교 자체를 유사 종교로 몰아 갔던 것입니다.
또한 "종교면 종교지 유사종교는 또 무엇인가?"라는 여론을 막기위해 한발 더 나아가 사이비 종교란 말을 창조 했고 큰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5. 결론 
  개인적으로 "유사/사이비"란 용어는 일제 강점기때 아주 불순한 의도로 만들어진 용어이므로 사용 않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이것은 마치 일제 강점기때 노덕술 등이 독립운동가들에게 고문하였던 극악한 방식이 해방후 군사 독재시대에도 재현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유사/사이비를 역사학에 적용한 것이 불과 10년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에 더욱 더 사용하지 않는것이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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