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역사재단은 2008년부터 총 47억원을 들여 <동북아역사지도>를 제작했다. 왜곡된 중국 지도와 일제강점기 우리 역사를 말살하기 위한 조선사편수회 자료가 적극 활용됐다. 고대사가 대폭 축소됐고, 독도는 지도에서 빠졌다.
특히, 고려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이어진 100여장의 지도에 독도가 누락된 것이 확인되면서 적잖은 논란이 일었다. 재단 측은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60여명의 역사학자가 참여한 가운데 제작된 100여장의 지도에서 독도가 빠진 것은 ‘의도된 삭제’라는 지적이다.
<매국의 역사학, 어디까지 왔나>의 저자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은 동북아역사지도에 대해 ‘치밀하고 의도적으로, 목적의식적으로 만들어진 지도’라고 규정한 뒤 세금으로 자행되는 ‘매국 사업’이자, 식민사관을 넘어 나라를 파는 ‘매국 사관’이라고 질타했다.
지난 2013년 재단 측이 미국 하버드대에 의뢰해 영문으로 발간한 ‘한국 고대사의 한나라 영지’에서도 역사왜곡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책자에 기록된 한반도의 고대사는 고조선이 아닌 한사군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단군 고조선의 실체를 한낱 ‘신화’ 정도로 치부해 무시한 것이다. 이는 일제가 임나일본부설과 함께 한반도 역사의 타율성을 강조하고 우리의 정체성을 파괴하기 위해 만든 대표적 식민사관 가운데 하나다.
동북아역사재단 산하 독도연구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온라인상 동해·독도 표기오류 시정활동 역시 매우 저조한 상태다. 최근 5년간 독도연구소에 진행한 2280건의 시정요청 가운데 시정조치가 이뤄진 것은 고작 201건(전체 8.8%)에 불과하다. 25%에 불과한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산하 해외문화홍보원보다 더 저조한 실적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의지가 없다’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독도 문제에 관한 글을 읽다보면 모든 문제는 ‘독도는 우리 땅’ 노래 가사같이 간단명료해 보인다. 마치 신라의 우산국 정벌 이래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말은 ‘주장’이 아니라 ‘진실’인 것처럼 보인다. 독도가 우리 것일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독도에 대한 ‘진실’이 얼마나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선입관에 결박돼 있는지 실감하게 된다”
동북아역사재단 배성준 연구위원의 ‘독도 문제를 보는 비판적 시각을 위하여’란 글의 일부분이다. 마치 일본의 극우 역사학자의 주장을 그대로 옮긴 듯한 느낌마저 받는다.
동북아역사재단은 한해 예산으로 200억 원이 투입된다. 결과적으로 일본의 식민사관과 중국의 동북공정이 국가의 주도 하에 책정된 세금을 통해 전 세계에 홍보되고 있는 셈이다.
커버리지 정유담 기자([email protected])
+보너스로 하일식의 독도 양비론
'울릉도에서 독도가 보인다'는「세종실록지리지」등 고문헌의 역사적 기록을 실증적으로 증명하는 울릉도에서 촬영한 독도 사진들과 함께 다양한 독도 모습을 함께 모은 사진집이다.
울릉도에서 보이는 독도, 그 의미는?
일본정부는 가와카미 겐조 등 관변학자들을 앞세워 독도가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임을 부정하며, 그 근거 중 하나로 "울릉도에서는 독도를 볼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독도는 울릉도에서 확실하게 보인다. 두 섬의 거리는 87.4km로 항상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날씨가 맑은 날, 특히 하루일과를 시작하는 아침시간에는 더욱 또렷하게 보인다. 독도가 울릉도에서 보인다는 것은 울릉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때부터 독도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울릉도가 우리 영토인한 독도도 우리 영토임을 방증하는 것이다
출처 | http://coverage.kr/sub.php?code=article&category=11&mode=view&board_num=230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54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