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인 제목 죄송합니다.
현재 네.버 뉴스나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 보면
유독 은메달 수상 뉴스에 악플이 달려 있는 게 유독 눈에 띄더군요.
은메달은 2등이고
2등은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데
은메달 따봤자? 뭐해?
거기까지 가가지고 2등해서 왔냐 ㅋㅋㅋ
이런 댓글 말이에요.
전 개인적으로 기억이 남는 동창생 A가 있어요.
A와 고등학교 시절에 같은 반이었는데요,
당시 2008 베이징 올림픽을 교실에서 옹기종기 모두 모여 관람을 했었죠.
그런데 모 선수가 은메달을 따자
다들 아쉽네~ 뭐 그래도 고생했다~ 이런식으로 웃으면서 이야기 하고 있는데
A는 막 목소리를 내리 깔고 훈계하는 어조로
'쟤 이제 인생 망했다. 은메달 따해서 뭐해. 2등이 뭐라고 ㅋㅋㅋㅋㅋ' 대놓고 비웃었던게 기억납니다.
바로 옆에 있던 제가 바로 맞받아 쳤고, 그거 때문에 한동안 옥신각신 했던게 기억이 나요.
아무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각자 대학이 나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A는 당시 그다지 좋지 않는 모 전문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A는 주위 사람들 붙들고 내가 들어가는 전문대가 겉으로 봐서는 안좋지만 사실 시설이 좋네~
무슨 교수가 있고~ 취업률이 어쩌고~ 바쁘게 자기 합리화 하는걸 봤어요.
만약 A 주위에 A어머님이 안계시다면
은메달 이야기를 하면서 한 소리 쏘아대고 싶었죠.
물론 전문대에 들어갔다고 해서 나쁜게 아닙니다.
하지만 순위에 집착하는 A는 그 순위에 들어가지도 못했어요.
그런 주제에 바쁘게 자기 합리화 하는 모습이 개인적으로 어처구니가 없었죠.
저는 은메달 악플 다는 사람들을 죄다 앉혀 놓고 묻고 싶어요.
당신은 그럼 서연고 서성한 나왔냐고. 안 나왔으면 당신 인생 망한 거 아니냐고.
월급 한달에 500이상 벌고, 차 있고, 집 있고 다 있냐고 세세하게 따져 묻고 싶어요.
아니, 인생을 살면서 순위권에 든 적이라도 있는지 묻고 싶어요.
2등은 인정받지 못하고 잊혀진다면
순위권에도 들지 못하는 저들은 무슨 먼지 찌그레기 아닙니까.
은메달이든 동메달이든 열심히 했고 정당한 방법으로 순위를 획득한거면
웃으면서 다 같이 칭찬해줘야지 선수는 울고, 국민들은 악플을 다는 일이 반복되는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