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한 삶을 살라 말하지만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소설가는 제게 이상과도 마찬가지이며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입니다. 글 실력도 뛰어나지 않고 맞춤법도 완벽하지 않으며 사물에 대한 고찰이나 고유 문체도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너무나도 소설가가 되고 싶습니다. 제가 두려운 것은 무작정 글을 썼는데 아무런 성과가 없다면 어떻게 할까 하는 문제입니다.
소설가로 살면서도 회사원인 지금의 삶 (경제저인 관념상의) 수준을 유지하고 싶다는 이기적인 마음이 있습니다. 28살 ...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인생의 국면을 맞아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소설가로 크고 싶습니다. 소설에 대해 깊은 관계를 나누시거나 이끌어 주실 수 있으신분 ... 혹은 무어라 조언 해 주실 수 있으신분이 이 글을 본다면 쪽지라도 ... 댓글이라도 부탁드립니다. 도무지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을 잡지 못하는 저에게, 낯선 바다를 포류하는 길 잃은 배의 등대가 되어 주실 분 없으신가요 ... 이런 질문, 너무 염치 없을까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것도 아닌 그저 인터넷에 글 몇자를 끄적이며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인연을 기대한다는 것이요 ... 28살의 남자 ...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소설가가 될 수 있다는 확신에 한 발자국이라도 높은 확률을 지닌 채 마음을 다잡고 싶습니다. 부디 이 글을 그냥 지나치지 말아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