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AP/뉴시스】김재영 기자 =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는 내달 조기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순 이민 유입을 10만 명 아래로 축소시키겠다고 18일 배포된 공약집에서 말했다. 보수당은 2010년 다시 정권을 잡으면서 이 같은 유입 이민 감소를 공약했으나 한 번도 지키지 못했다. 지난해 6월 유럽연합(EU) 탈퇴 여부에 관한 국민투표가 잔류 우세 전망을 깨고 브렉시트(탈퇴)로 결정된 데에는 2004년 EU가 동유럽 여러 나라를 가입시키면서 이동의 자유 원칙에 따라 영국에 동유럽 이민자들이 대거 유입된 것이 큰 요인이었다. 영국은 지난해 9월까지 1년 간 통계에서 해외 이주보다 이민 유입이 훨씬 많이 순이민 27만3000명을 기록했다. 브렉시트가 이뤄지면 이동의 자유 원칙을 준수할 필요가 없는 만큼 이민 유입을 강력하게 제한하고 단속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경제학자들이 이민 격감은 경제적인 손해를 끼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