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나와서 살면서 한국에 비해 가장 부담이 되는 것은 주거비용과 대중교통 비용일 겁니다.
렌트를 해서 살려면 매달 렌트비(지상, 적어도 방 두개짜리 기준)가 1200(약 100만원)-2500(약 210만원)CAD 뭐 이렇거든요. 대중교통도 지하철 한번에 3.15CAD니까 한화 2600원 수준이고요(이상 알버타주 캘거리 기준)
그렇다고 집을 덜컥 사자니 모기지에 보험에 재산세네 내다 보면 대체 이게 싼건지 비싼건지 가물가물해지고요
그래서 한번 계산해봤습니다. 집을 사는게 싼가, 아니면 렌트하는게 싼가. 각각 싸다면, 얼마나 쌀 것인가?
비고
1. 집가격은 60만불짜리(1575sf, 캐나다 alberta calgary, discovery ridge소재)를 기준으로 계산했습니다.
2. 다운페이는 20%(모기지 보험 안들어도 되는 정도), 35%(갓 이민 온 사람에게 일반적으로 허용되는 다운페이), 50%, 75%, 100%등 5가지로 계산했습니다.
3. 모기지 이율은 RBC Bank의 5 year fixed, 25 year 상환을 기준으로 계산했습니다(홈페이지에 2.69%로 나오네요)
4. 그외 매달 집 유지비용으로는 (1) 재산세(TIPP 기준 : 1년치 재산세(3400달러)를 매달 첫날 나눠서 내는것), (2) HOA(커뮤니티 관리를 위해 내는 비용 : 1년치(300달러)를 12로 나눠 계산), (3) 집 보험금(이 역시 1년치(약1900달러)를 12로 나눠 계산) 등을 넣었습니다.
5. 알버타는 취득세가 없고, 집을 살때 부동산비를 내지 않습니다(파는 사람이 냅니다). ETC COST로는 변호사 비용 및 등기비용등으로 1200정도를 상정했습니다.
6. 모기지 설정 비용이 있는거 같은데(한 400불 정도) 은행 직원에게 말 잘하면 waive해줘서..저희는 생략했습니다.
계산이 귀찮다 보니 엑셀에 맡겼고, 그 결과 입니다.
설명하자면,
20% 다운페이 한 경우(원금 48만불) 매달 모기지로만 2196불이 나가고, 25년(300달)동안 총 나가는 총 금액은 65만8785달러가 됩니다. 이는 원리금 합계이므로 원금을 제외, 실제 이자로 지출하는 비용만 계산하면(원금 갚는 건 결국 나중에 내 재산이 되는 거니까요) 총 17만8785달러. 매달 이자비용으로만 595.95달러가 나갑니다.
여기에 매달 나눠내는 재산세, 일년에 한번 나가는 HOA, 마찬가지로 일년에 한번 나가는 집보험금등을 12개월로 나눠서 계산하면 한달에 집 모기지비용+유지비용으로 2663달러가 나갑니다.
이 중 (결국 내 재산으로 돌아오는)모기지 원금을 갚는 비용을 제외하면 모기지 이자+집 유지비용 등으로 1063달러가 내 손 밖으로 나가는 셈입니다.
전기, 가스, 수도등 유틸리티등은 어차피 세를 살아도 부담해야 하는 돈이기에 제외 했고요,
시간이 감에 따라 집이 조금씩 망가지거나, 전구, 보일러, 온수탱크, 지붕 등 소모품 가는 비용(세를 살면 주인 몫이죠)등 감가상각비는 사정에 따라 다 달라지는 데다 제가 그렇게까지 오래 안살아봤기 때문에 예측이 안되서 일단 계산에서 제외했습니다(개인적으로는 월 200달러 정도로 예상합니다만)
참고로 rentfaster.ca를 보니 해당지역에서 최근 렌트가 나간 집이 월 2300불에 나갔네요..(비슷한 크기로 압니다)
물론 렌트의 경우 다운페이 금액이 없어서 그 돈을 은행이나 주식 투자등으로 활용해 불려낼 수 있다(혹은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하지만, 주택도 구입 후 가격 상승(혹은 하락)할 수 있는 부분이라. 그 이상은 제가 예측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 거 같습니다
집을 살지, 렌트할지 등을 고민하실때 작은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P.S : 긴가민가 하는 비용은 다 올림 처리 했습니다. 보험이 18XX라 1900불로. 재산세도 부정확하고, 변호사 비용도 1000불 정도 였던거 같은데 여유 둬서 1200불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