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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작정하고 올리는 오늘의 음모론 (평가와 반박을 기대합니다)
게시물ID : sewol_281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니사이클
추천 : 30
조회수 : 2819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4/05/13 07:23:57
저 자신이 작정하고 음모론을 확대, 재생산 하게 될 줄은 사실 꿈에도 몰랐습니다. 지금 제가 정리해서 올리는 음모론은 한 트위터리안이 올린 트윗들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트위터 출처라니...... 개소리 취급받기 십상이죠.
심지어 그 트위터리안은 예전에 현대의학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 현대의학 자체가 사기다라는 취지의 주장을 많이해서 의사들에게는 사기꾼 취급을 많이 받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 역시 현대의학을 완전히 신뢰하지는 않는 입장이라 이해는 하지만.... 흠.... '음모론'을 구상하는데 능한 제주가 있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작성한 사람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해당 글 자체에 대해 오늘의 유머 여러분의 평가와 반박, 비판을 기대합니다. 저로서는 너무나도 그럴듯해보여서 가져옵니다.
 
시나리오는 무려 두 가지입니다.
 
시나리오 1 : 세월호 참사는 우발적이었으나 수습 과정에서 정부의 기획이 들어갔다는 가설
 
@laverita87 140425 0128AM.jpg 이건 서문에 해당합니다.
@laverita87 140425 0135AM.jpg 반박이 가능한가요?
@laverita87 140426 1102PM.jpg합리적 의심.
@laverita87 140426 1141PM.jpg이건 그냥 일반론입니다.
@laverita87 140429 1132PM.jpg핵심 주장.
@laverita87 140430 0000AM.jpg
@laverita87 140502 0819PM.jpg
 
정리하자면, 시나리오 1에 따르면 사고당일 출동한 소방헬기에 의해서도 구조작업이 진행될 수 있었으나 박근혜는 자신이 투입을 ‘명령’한 특공대에 의해서 구조작업이 이루어지는 그림을 원했고, 따라서 전원구조라고 미리 언론에 흘렸습니다.
해경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오히려 소방헬기를 방해한 이유를 잘 설명해주고, 선장의 행동도 해경과의 교신에 따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즉, 사고가 일어난 이후의 초기 구조작업이 조작되었다는 가설입니다.
그리고 특공대의 도착이 늦었죠. 말 그대로 손발이 안 맞아서 일이 커졌고, 이 가설에 따르면 이후의 장기적 구조지연은 그냥 ‘그 이후에 드러난 무능’이 되고 정부는 구조 지연에 책임이 있습니다.
사실 너무 병신 같아서 말도 안 되는 음모론이지만, 정부가 워낙 병신이기 때문에 쉽게 상상이 가는 장면들입니다.
 
 
 
시나리오 2 : 세월호 참사가 처음부터 기획되었다고 보는 가설
그리고 이번에는 정재이님이 5월 5일부터 5월 11일까지 쓴 트윗입니다. 완전히 다른 두 번째 가설이며.... 그 트윗들이 올라오면서 조금씩 전개됩니다.
 
@laverita87 140502 0915PM.jpg서문에 해당합니다.
@laverita87 140505 1005PM.jpg근거 없는 추측입니다.
@laverita87 140505 1110PM.jpg
 
여기까지는 최초 신고시각에 관한 정부 발표와 실제 사실의 차이나, 최초 구조 활동이 어이없었다는 것, 그리고 언론이 통제된 정황......을 봤을 때 그 모든 것 뒤에는 최고 권력층이 있을 수밖에 없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단계에서는 해운회사와 기업주에 촞점을 맞춘 현재의 수사가 몰타기용이라고까지만 보고 있는데, 나중에 가면 그 자체가 음모론의 핵심 주장이 됩니다.
 
@laverita87 140506 0746PM.jpg김기춘을 주목하십쇼.
@laverita87 140507 0130PM.jpg무서운 놈이랍니다.
@laverita87 140507 0155PM.jpg전례가 많네요.
@laverita87 140508 0004AM.jpg박정희를 위한 일타이피?
 
현 청와대 비서실장 김기춘의 과거 행적을 볼 때 수상쩍은 것이 많다고 합니다. 잠수사 사망 사건을 통해 정부옹호와 인양여론을 조성한 것이 누군가의 작품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육영수 저격사건은 박정희가 망할 여편네를 처리한 동시에 지지율을 반전시켰던 강력한 한 수로써 모두 박정희 통제 하에 있었던 사건이고, 김기춘이 당시 그 박정희를 위해 일했습니다. 이 사실에 대해 반박 가능한가요?
하여튼 그 사람이 지금은 박근혜를 위해 일을 열심히 하고 있겠군요.
 
@laverita87 140509 1251AM.jpg
@laverita87 140508 0114AM.jpg대답을 잘해주네요.
@laverita87 140509 0217PM.jpg이건 무슨 뜻인지 잘 몰름..
@laverita87 140509 1212AM.jpg
 
김기춘 비서실장의 수법에 대한 회고 중 이런 것도 나왔습니다. 자백을 받아내기도 전에 자백내용을 보도했던 것이, 승객이 구조되기도 전에 전원구조 소식이 나온 것과 유사하지 않느냐고요. 그렇다면 이 전원구조 소식은 무엇을 의도한 것일까요? 시나리오 1에서는 전원구조를 할 생각이 적어도 있기는 있었고 그 와중에 보도가 일찍 나간 것이라고 보았지만, 이 글 시나리오 2에서는 전원구조 보도를 통해 뭔가 다른 것을 의도했으리라 보는 것 같습니다.
 
 
@laverita87 140510 0144PM.jpg
 
해경은 세월호 참사를 방치했습니다. 이것이 최고 권력층의 의도였다면, 앞서 이야기했던 전원구조라는 오보의 목적도 구조 인력의 접근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게 아닐 경우, 해경의 실수와 언론의 실수가 동시에 일어났다고 보는 현재 대다수의 관점이 맞겠죠.
 
@laverita87 140510 0204PM.jpg주제가 드러납니다.
@laverita87 140510 0243PM.jpg전두환 재산환수 중이었남?
@laverita87 140510 0306PM.jpg그렇답니다.
@laverita87 140510 0356PM.jpg
 
이 부분이 시나리오 2의 핵심입니다. 세월호 참사는 기획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배가 침몰한 것 자체가 정부의 음모이며, 위 트윗에는 서술되지 않았지만 이 경우 선장 등 고위직 선원이 침몰에 가담했거나, 과적과 평형수 제거 자체가 정부의 기획이거나, 일각에서 말하는 것처럼 잠수함 같은 게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배의 침몰 자체가 누군가 유병언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하기 위한 명분으로 기획되었다는 주장입니다. 이 경우 ‘세월호 같은 관리 상태 허술한 배’가 침몰하면 유병언 일가에 뒤집어씌우기 딱 좋겠다는 걸 정부 측에서 미리 사전 답사를 통해 알아냈어야 합니다. 이 가설의 취약한 점은 이거인 것 같습니다.
적어도 박근혜가 유병언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해야 할 필요성은 전두환에 대한 적개심, 그리고 전두환의 재산환수가 벽에 부딪혔다는 정황상 증거를 통해 드러나.....는 것 처럼 보이지만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죠.
1. 전두환 재산환수 중이었는가?
2. 전두환 재산환수에 차질이 생겼을 무렵 세월호 사건이 터졌는가?
3. 세월호 사건이 아니면 유병언을 손 댈수 없나?
4  유병언을 탈탈 털면 전두환도 같이 털리는가?
5. 현재 검찰 등의 수사가 기업주와 유병언 일가에 맞춰져 있다는 것은 분명해보이지만, 그 모든 흐름이 전두환에게로 연결된다고 볼 수 있는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 지점에서 오유 지식인들의 의견과 비판을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laverita87 140510 0401PM.jpg그리고 핵심 주장.
@laverita87 140510 0416PM.jpg재확인해주십니다.
@laverita87 140510 0721PM.jpg이건 좀 소름.
@laverita87 140510 0953PM.jpg... 마무리
@laverita87 140511 0137PM.jpg일반론으로 끝납니다.
 
예. 이렇게 결론이 납니다. 시나리오의 미흡한 부분을 보충해봅시다. 트윗에서 계속해서 설명했듯이 유병언을 탈탈 털어야할 목적과 필요성이 있다고 합시다. 그러나 대대적인 수사나 압수수색, 그리고 처벌을 할 명분이 없다고 합시다. 이 경우에는 무엇을 하냐면, 유병언 일가에 대한 ‘뒷조사’를 할 겁니다. 그리고 청해진해운이라는 회사에 대해서도 꽤 깊이 뒷조사가 이루어지고, 이 정도 배를 침몰시키면 딱 적당하겠다, 하고 ‘견적’을 짠 거지요. 평소 선박운행 행태도 부실하고 무리한 증축공사를 한 전력도 있으니까 청해진해운의 책임으로 돌리기 쉬울 뿐 아니라 배를 침몰시키기도 쉬운, 즉 깔끔하고 훌륭한 한 수입니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수장시키는 겁니다. 선장이든 선원이든 다 수장시켜놓고 나면 구원파로 몰아붙이면 되고요. 물론 선원들을 죽이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시나리오는 실패했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새에 배를 침몰시키는 데에 실패했고, 처음부터 구조 계획도 방법도 없었기에 정부는 속수무책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학생들을 살려야겠다, 그 편이 정권유지에 더욱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을 바꾸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즉, 시나리오 1과 2가 혼재된 형태일 수도 있겠네요. 뭐 그래도 뜻대로 안 되는 건 똑같지만요.
 
저는 시나리오 1을 지지하는 편입니다. 무능한 박근혜 정권이라는 평소의 상식과 잘 맞아떨어지면서도 구조 지연의 책임이 박근혜 정부에 있음을 잘 지적해줍니다. 사실, 시나리오 1에 따르면 별로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정부가 병신짓을 한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인데, 어떤 의도로 병신짓을 했을까 추측한 것 뿐입니다.
 
그리고 시나리오 2는, 박근혜를 단순히 단순하고 머리 나쁜 여자가 아니라 복수심을 품은 희대의 싸이코패스로 격상시키는 너무나 극단적인 내용입니다. 구조 지연만 박근혜의 책임이 아니라 침몰 자체가 박근혜 때문일지 모른다니요. 그러나 이 트윗들을 쓰신 정재이님에게 개인적으로 문의했을 때는 시나리오 2가 진실에 가까운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내릴 결론은, 여전히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 그리고 아무것도 모른채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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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 시나리오의 부족한 부분을 직접 보충해주셨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증명 여부가 이 음모론의 개연성을 매우 높여주며, 이 부분이 거짓으로 밝혀지고 다른 해결책이 없다면 이 음모론은 거짓이 되는 겁니다.
 
140512 0507AM.jpg
 
엄청난 태클을 3가지가 거십니다.
1. 참사 전날, 박근혜가 공포한 게 아니라 박근혜 주제 국무회의에서 선원법 개정안이 공표되었답니다.
2. 따라서 당일 입사한 의문의 1등 항해사가 탑승했다는데 누구일까요?
3. 아....... 배가 바뀌었다는데 이건 솔직히 너무 개소리 같습니다. 이 사실에 대해서 누가 관여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고 우연일 수도 있고.
 
140512 0546AM.jpg
 
140512 0713AM.jpg신정훈이랍니다.
140512 0821PM.jpg
 
흠.... 이게 가능한가요?
선원법 시행령 [시행 2014.04.15] [대통령령 제25310호, 2014.04.15, 일부개정]
1 이걸 말씀하신 것 같은데 그런 말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아주 지독한 음모론을 재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것이 합리적 의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역시 트윗으로 대신합니다.
 
결론.jpg
 
 
물론 박근혜 정부로써는 세월호 사건이 유병언 심층 조사의 명분이 되는 동시에 적절한 책임 회피의 가능성으로 얻어 걸린, 일타이피라고만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배를 침몰시켰다는 건 너무 말도 안되니까요. 그러나 역시... 김기춘이 전례가 있는지라......
 
오유 여러분들의 합리적 판단을 기대합니다. 추천은 함부로 누르지 말아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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