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전 조운하님이 1년 반정도 모은 손톱을 보냈는데 구구 기부의 날을 맞아 또 보내 셨나, 하고 봉투를 열어보니 손톱은 없고 <마음을 두="두" 눈으로="눈으로" 듣다="듣다"> 엽서와 돈이 들어 있었습니다. 마음을 읽어보니 20년 만에 손편지를 쓴다며 버킷리스트의 첫 시작이자 오랜 시간의 고민에서 결정된 거라며 돈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례하게 여겨지는 것 같지만 진심, 응원, 관심을 담은 것이라면서 후원금이 필요한데 잘 사용했으면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남자분이 손톱 없이 예(술후원)금만 보낸 적은 처음이었지만 두분이 손톱과 함께 예(술후원)금을 보냈적이 있고 5년 전 쯤 외국에 이민가서 사는 분이 계좌로 보낸 적도 있었습니다.
두눈 프로젝프 작품은 보편적이지 않는 소재라 판매가 쉽지 않고 소장하려면 1년에 한번이라도 공유 해 줄 수 있는 분에게 인도하기에 더욱 판매가 어려워 예금을 생각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두눈프로젝트가 지속 할 수 있도록 예금하는 분이 종종 있어 기쁨을 느낍니다. 예술후원금의 앞과 끝만 연결하면 “예금”이 되는데 예금한 분에게 ‘예술적 가치로 돌려드리겠습니다,’ 라는 소리를 냅니다.
조운하님의 예금은 업그레이드한 컴퓨터가 작품 저장 하드를 인식하지 못해 결국 복구업체에 의뢰했는데 복구한 데이터를 저장하는 하드 구매비로 사용 했습니다. 진솔한 것이 아름다울 수 있는 세상을 함께 상상하고 실현하려는 두눈 프로젝트가 지속할 수 있도록 다중여러분의 참여를 바랍니다. 손톱 기부가 아니더라도 각자의 삶에서 1년에 3번 작은 기부를 실천하고 공유하기를 더욱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