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랜딩한지도 75여일, 아이가 학교를 다닌지도 45일여.
이쯤 되면 학교에서 친구도 한둘 생기고 했을 법 하다 싶었지만 언어의 장벽과, 이미 친구가 정해져 버린 아이들 사이를 파고드는 건 역시 어려웠나 봅니다.
첫날 울고있는 우리 아이가 불쌍해 보였는지 와서 친구하자 해주고, 집에 초대도 해주고, 반대로 우리집에도 놀러와준 마음 예쁜 아이도 따로 절친이 있어 우리 아이와만 놀순 없는 상황이죠.
같이 놀 친구가 없어 상상의 친구를 만들어 같이 놀고 있던 불쌍한 우리 아이..학교에 들어갈때 마다 매우 힘들어하며 등교를 하던 안쓰러운 상황
그런데 지난 금요일, 학교에 가서 등교를 기다리다 너무 추운 나머지 아이랑 아내가 춤을 추며 몸에 열을 내려 했는데
그 모습을 본 반 친구들+학교 친구들이 하나둘씩 몰려와 함께 춤을 추자며 춤을 가르쳐 달라 했다네요
한바탕 춤을 추고 난 후 급 친해진 친구들과 함께 교실로 들어가던 아이는 처음으로 엄마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일 없이 쑥 교실로 향했답니다.
아이들과 친해지려면 일단 몸으로 같이 할 수 있는 재미있는 것을 한번 하는게 최고인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