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스팀서버로 다시 넘어가면 되긴 하지만요. 그래도 플래닛사이트2가 한국 서비스를 종료한 이유를 5가지 정도로 뽑자면.

1. 불안정한 최적화. 

한국어로 패치하는 과정에서 뭔가 문제가 발생했는지 엿같은 웹사이트 로그인 후 게임실행 하는 방법에서 잘못된건지 스팀판보다 최적화가 좀 덜 됬습니다. 

버그도 좀 많았고 프레임 드랍도 있었고... 그래도 이건 원본도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으니 넘어가겠습니다.

2. 스파이와 느린 피드백 그리고 허점투성이의 계정생성. 

저 같은 경우 플사를 접은 이유가 되었습니다. 

플사의 경우 단 한명의 트롤 유저(혹은 상대편 진영의 스파이)로 인해서 이길 수 있었던 점령전을 지거나 하는 경우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 이 유저를 신고하더라도 그하루는 그 유저 때문에 종치는 날이 됩니다. 차단이 정말 느리게 되거든요.

차단 되면 엄근진하게 처벌을 내리는 편이긴한데 계정생성이 1분도 채 걸리지 않아서 그냥 새 계정 파서 또 트롤짓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유저들탓에 유저들 수가 급감하고...

3. 낮은 유저 수. 

2번의 문제 때문에 유저 수가 적어져서 이게 내가 지금 공성전을 하는건지 아니면 콜옵을 하고 있는건지 조금 헷갈리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30분동안 전장을 찾아 헤맨다고 멍때린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4. 엄청나게 불친절한 튜토리얼.

일반적인 게임이라면 플사의 튜토리얼이 그럭저럭 나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플사의 경우 대규모 멀티플레이에 탈것을 탑승하기 때문에 다른 FPS에 비해 써야되는 키가 많은데 이것을 단 한번도 언급하지 않고 넘어가는건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보이스 채팅의 경우 무려 4개(근접보이스, 분대보이스, 연대보이스, 길드보이스)나 나뉘어져 있는데 각 해당하는 키조차 설명을 안하면...

5. 미흡한 마케팅.

딱 진짜 오베기간 동안 광고 때리고는 그 뒤에 마케팅을 거의 전혀 안했습니다. 심지어 무슨 이벤트가 열려도 홈페이지에 꾸준히 접속을 안하면 알 턱이 없습니다.

광고료가 비싸긴하지만 꾸준히 광고를 해서(특히 새로 오픈한 게임이라면) 신규유저들을 유입시켜야 되는데 그게 안되니깐 유저들 수가 계속 줄어들기만 할 뿐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