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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흔한 공휴일 목록
게시물ID : history_280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한독립민주국
추천 : 1
조회수 : 132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5/31 09:24:57
1. 건국 기념의 날

2차 세계 대전 이전의 명칭은 <기원절>(紀元節). 1872년 명치 유신 이후 천황제의 강화와 일본 국민 정체성 형성을 위해 이등박문이 제정한 날로, 초대 덴노라 불리는 진무 덴노가 나라 현 가시하라 신궁 터에서 즉위식을 가진 날이라 전해지는 '기원전 660년 음력 정월 초하루'를 양력으로 환산하여 2월 11일로 지정한 것이 바로 기원절입니다.

2차 대전 이후 군국주의 조장을 이유로 미군정에 의해 폐지되었으나 이후 일본 우파 계열 정당을 중심으로 기원절 부활 논의가 이루어졌고, 1966년 그 이름을 <건국 기념의 날>로 바꾸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고 합니다.


2. 춘분과 추분

어째서 춘분과 추분이 공휴일인지 이해가 안 가는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이 날 또한 일본의 덴노 일가와 관련이 있는 날입니다.
원래는 피안(お彼岸)이라고 불리는 전통적인 축일이었는데,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고 해서 이승과 저승이 통하는 날로 여겨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기 806년 일본 덴노 가문에서 피안제라는 제사가 처음으로 열렸고, 명치 유신 이후 춘분은 <춘계황령제>로, 추분은 <추계황령제>라 해서 선대 덴노에 대한 제사를 하던 날이었다고 합니다.


3. 쇼와의 날

이 날은 애초에 쇼와 덴노의 탄생일이니 두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4. 바다의 날

왜 바다의 날이 공휴일인지 이해가 안 갈 분들이 많을 겁니다. 이 날 '또한' 덴노 일가와 관련된 날입니다. 1876년 메이지 덴노가 동북 지방을 배를 타고 순시하고 요코하마 항으로 돌아온 날이 7월 20일인데, 이날을 1990년대에 공휴일로 지정한 것이 바로 바다의 날입니다.


5. 문화의 날

이 날은 11월 3일로, 본래는 메이지 덴노의 생일인 날입니다. 쇼와 덴노 때 이 날이 <명치절>이란 이름으로 공휴일이 되었고, 종전 이후에는 메이지 덴노 생일 때 일본 제국 헌법이 반포된 것 마냥 현행 일본국 헌법을 이 날에 맞춰 반포했다고 합니다. (다만 실제 헌법기념일은 헌법이 시행된 5월 3일로 지정됨) 아울러 덴노 일가에 대한 숭배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당시 워낙 컸기 때문에 그 이름을 명치절에서 문화의 날로 변경하여 지금까지 공휴일로 지정돼 오고 있다고 합니다.


6. 천황 탄생일

이른바 <천장절>(天長節)로 잘 알려져 있는 날이죠. 노자의 <천장지구>(天長地久)란 문구에서 따온 말이었는데, 이에 따라 덴노 탄생일은 천장절로, 덴노 왕후의 생일은 지구절로 지정되어 2차 대전 종전 때까지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었지....만....

종전 이후 맥아더에 의해 덴노제가 유지됨에 따라 덴노의 생일 또한 공휴일로 계속 남게 되었고, 이름만 천장절에서 탄생일로 바뀌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고 합니다.


7. 근로 감사의 날

얼핏 들으면 노동절과 비슷한 날인 것 같지만, 이 날은 11월 23일로 전혀 다른 날입니다. 본래 이 날은 신상제를 지내던 날로, 우리나라의 추석이나 미국 추수감사절마냥 한 해 농사에 대해 덴노 가문에서 제사를 지내던 날이었습니다. 종전 이후 다른 공휴일들처럼 이름만 바꿔서 지금까지 존속되어 오고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 여담이지만 일본의 공식 공휴일은 17개인데, 그 중 7개가 덴노 일가와 관련 있는 날입니다. 심지어는 경로의 날도 덴노 일가와 관련된 날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


덴노가 영국이나 다른 입헌군주국의 국왕처럼 돈이 많거나 권력이 있거나 공식 국가원수인 것도 아닐 뿐더러, 2차 대전의 대표적인 전범 중 하나였다는 걸 감안하면.... 여전히 일본은 과거 덴노제의 망령에서 못 벗어나는 것 같습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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