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이구요 대구에 한 편의점에서알바를 합니다. 애..어제 낮에 알바하면서 생긴일인대요 사장님이 저한테 가게 맡기고 나가기전에 "요즘 담배 도난사건 많으니까 얼라들 오면 잘지켜봐라이~혹시 현장목격하면 잡아다가 바로 CAPS비상벨 눌르라~" 하고 나가시고나서 저혼자 손님 밀릴시간에 계산대에서 손이보이지않을듯한속도로 레이져빔과 바코드를 조우시켜주고있을때쯤 중딩 2명이 들어오더라구요..자주오던애들이였어요 항상 쭈쭈바 하나씩 사서 가는애들이었는데
오늘따라 야구좀 보고면서 친구 2명 더오는데 기달려도돼냐며 저한테 말을거네요? 전 삼성 LG 경기를 보면서 대충 대답하며 신경을 안썻죠 근데 그중 하나가 귀걸이를 했거던요 중딩이.. 그래서 " 야 니 귀걸이 하믄 학교서 머라안카나?" 그러니까 걔들이 "몰래하는거에요~" 요라는거임 그래서 그냥...한심하다~ 생각하고 삼성야구가 LG에 역전하자 우싸~ 하면서 즐기고있는데 자꾸 애생퀴들이 나한테 말을 시키는거임. 그래서 아씨 왤케 귀찮게하지 생각하며 대답해주고 있는데 자꾸 제 눈치를보며 담배 진열대 쪽으로 가더군요 아시겠지만 담배종류가 워낙많다보니 천장진열대 말고도 계산대 옆쪽에 손님이 직접 고를수있게 된 진열대도 있잖아요 거기에 한명이 앞쪽에 서있고 다른한놈이 몸을 반정도 가리고 걔 뒤에 서있더라구요 그래서 생각했죠 이종간나이들 심상치않구나 하며 티비보는척하며 곁눈질로 보고있는데 손님이 또 몰려와서 5분정도 신경을 못썻습니다 그때 종간나이들이 기다리던 친구 2명이 마저왔어요 총원 4명 .전 혼자..
그러더니 이제 형 고마워요 담에 올게요~ 하며 나갈때!! 제가 먼저 온 두놈중 한놈 주머니를 보니 뭔가 불룩한거임 동시에 담배진열대를 보니 마일드세븐 라이트팩이 이상할정도로 많이나간거임..!!! 분명 내가 아까 한보루 텄는데 왜벌써 텅텅비어보이지?
시바 저색끼다! 이건 현행범이다! 심장박동수가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아 정의의사도 드디어 올바른 청소년 선도에 한몫을 할수있겠구나,,, 그리고 목소리를 깔고 "야 니!" 중딩"네?" 니 거기 잠깐있어바 형아가 뭐좀 줄게있다 하며 카운터를 돌아서 현관문에 가니까 눈치를 깟는지 세명은 도망가고 주머니 불룩한놈이 다리를 덜덜 떨며 굳어있더라구요 주머니에 마일드세븐 6갑.. "이거 훔친거재? 시발..야! 거기 따라지3명! 임마 일로안오나?" 하니까 도망가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한놈 카운터로 대꼬와서 캡스 비상벨을 눌렀죠 전화가 오더군요 "예~ADT입니다 비상벨 누르셨쎄여?" "네 여기 절도범 현장에서 잡아놨심" "아~예 좀만 기다리시겟쎄여" 하며 전화를 끊었는데 그 잡힌놈이 절도범이라는 말들으니 겁먹었는지 엉엉 울더라구요 -_- 그래서 야이아름다운색키야 이정도로 질질짜고 겁도많고 배짱도없는놈이 담배 훔칠생각은 어케했냐 카니까 죄송해요 한번만 봐주세요 하며 울면서 ㅜㅜ 그래서 제가 제폰주면서 나머지 세명 불러 경찰왔으니까 안오면 줫댄다그래 빨리바로오라그래 그러니까 전화해서 경찰왔으니까 빨리 자수하라고 ㅋㅋㅋㅋㅋㅋ
잠시후 4인조 담배절도범이 저한테 억류되고 . 잘생긴 캡스 직원 한분이 몽둥이로 무장한채 들어오더라구요 들어오더니 ㅋㅋㅋ 참나 이런 생쥐같은놈들 ..하며 나가서 경찰하고 통화를 하더라구요 그때도 계속 편의점 손님은 왔습니다 ㅋㅋ 제가 그넘들 일렬로 한쪽구석에 오와 열을 맞춰서 세워놨거든요 근데 그넘들이 또 본건 있는지 뉴스에 용의자 체포될때 자세를 하고있는겁니다 ㅋㅋ 두팔로 머리 감싸고 ㅋㅋㅋ 그니까 손님들이 보고 피식 웃는겁니다 쟤네 왜저러냐고 ㅋㅋ 그래서 그냥 웃으면서 별일아니라고 ㅎㅎ근데 자꾸 경찰이 자기가 이쪽동네맡은지 얼마안돼서 길을 못찾는다는겁니다 - -;; 15분넘게 걸리며.. 제가 그넘들 꼴이 하도 한심해서 막간을 이용해 정신교육을 시켜줬습니다.
얌마들아 재밌냐? "아니요" 여기 안에 CCTV녹화되는것만 7대있서 ..보여주까? (리모콘으로 TV에서 CCTV모드로바꾼뒤) 요즘세상이 임마 글로벌디지털시대야..너네가 골목에서 오줌누는것도 다 찍혀 임뫄~~ 너네들 시꺄..너네가 한참 공부할 나이에 요런 흥미로운짓을 하면 돼니? 중고등학생이면 짜샤 너네는 그냥 어른들이 시키는것만하고 하지말라는건 안하면 되는거야, 왜모르니!? 커서 뭐됄래? 너네 시간 안갈거같지? 나도 임마 몇년전엔 너네들만했어~ 시간 금~방가서 고3되고 대학가고 군대가게되더라~ 너 귀걸이한놈 너임마. 너 머리 그따구로 기르고 귀걸이하고 면바지 쭐여입으면 멋있냐? 너네들은 멋있을지 모르겠지만 내가보니까 왜이렇게 추하냐...추하다고 ...뭔말인주 아라? 걔네들 일동 침묵.. "이렇게 니가 양아치차림으로 댕기면, 니인생에서 도움되는게 뭔대 밥나오냐? 없을껄?.."
전 제가 이렇게 어린녀석들 훈계하며 일장연설을 하니 좀 업된기분에 계속 정신교육을 이어갔죠 너네들 행복이 성적순이 아니라고 생각하니!? 음 그래! 맞어! 맞는말일수도있어 근데 그건 나중문제야 너네나이때는 성적순이 인생을 어느정도 판가름 할수도있단말야 알게써??? 너네들 이렇게 지금 놀때 다른애들 공부하고있다고 생각해봐 싱캬 조만간에 중간고사 볼꺼아냐!! 행복이 성적순이 아니라는말은~ 너네모두가 공부열심히해서 선의의 경쟁을 해서 대학가고 졸업하고! 좋~은 밑거름을 만들고난다음 너네가 하고싶은일을 하고 가고싶은 직장구하고! 마음껏 즐기란말이야! 그때가 바로 행복이 성적순은 아니라는 시기라고! (괜히 애들한테 또 공부공부하는거 같아서 기분이 좀 그렇기도했어요 사실 중간고사 기말고사 일제고사 이런거 신경안쓰고 한창 놀나이잖아요..ㅎ괜히 또 우리나라 교육실태가 미워지기도하고 ㅋㅋ 이렇게 잘 아는저는 왜그렇게 공부를안했을까요 ㅎㅎ)
내친구들..너네처럼 정신못차리고 양아치짓하며 학교다닌애들 지금보면.. 다~ 사회에서 낙오되있어! (거짓말임..다 뭐 군대가있거나 학교다니며 사회진출도 안한,,) 담배 맛있냐? 하니까 "저희가 피우는게아니라..선배가 시켜서...ㅜㅜㅜㅜㅜ안해가면 맞아요ㅜㅜㅜㅜ" 헐..? 배후세력이 존재했구나..하며 짜식아! 그런애들이 있으면 학교에 꼰지르고 경찰에 신고해! 보복?그런거없서 그생퀴들 그냥 소년원 입장이야! 어리석은놈들아 바보같이 왜 너네가 당하냐!? 그때 갑자기 한놈이 서럽게 울면서 "엉엉 저희 감빵 가요??ㅜㅜㅜ" 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가고싶냐? 한번 가는것도 좋지뭐..임마! 깜방가는거 무서운애가 도둑질하냐!"말했어요.. 근데 또 갑자기 담배 직접 훔친 애가 "형ㅜㅜ 저희둘은 훔칠려고 온거맞는데 얘네 둘은 그냥 저희 만나로 온거에요 ㅜㅜ 아무죄없어요 ㅜㅜ " 하며 울더라구요 ㅎㅎ 아 너무 귀여워서 경찰서 가서 사실대로 잘말하면 감빵안가니까 걱정말고 그냥 그 너네 괴롭히고 돈뺏는 애들 이름같은거 몽땅 말해야된다고 했습니다,,
가만히 지켜보니 애들이 또 천성이 나쁜애들은 아니고..순진한애들이더라구요 ,, 15살짜리들이고 애기 티가 많이나는...그와중에 또 귀걸이한놈은 귀걸이를 뺐더라구요 ㅋㅋ 왜뺏냐니까 엄마가 보면 혼난다면서 ㅋㅋㅋ 엄마무서운줄은 알더라구요 ㅎ 선배중에 양아치가 많나봐요 일주일에 한번씩 용돈 수금하고 담배 가져오라하고 안그럼 맞는다고.. 그래서 심하게 대하지도않고 그냥 제 경험상느껴지는 충고나 조언같은걸 많이해줬음 ,, 저도 어리지만..
할때쯔음 경찰관아찌2명이 오더라구요. "요놈~쉬끼들 소년원 갈래앵!?쫘식들이.." 그리고 담배 6갑 보더니 이거 증거물품이고 저한테 서에가서 진술서 써야된다고..(헉.뭐야이거 일이크네?)
그래서 제가 사장님과 전화연결 시켜드리고 통화를 하더니 형사처벌은 원치않고 따끔하게 훈계만하고 집에 보내라고 사장님이 원한다며 저한테 감사하다며~ 애들 신원조회하고 경찰차에 태워 가더라구요. 제가 경찰아저씨한테 "애들 괴롭히는 양아치가 있는거같으니까 잘 신경좀 써주세요~" 하니까 아저씨가 아 예 그놈들은 법적으로 책임을 물을수도있고 얘네들은 훈방이에요~ 하며 나가시더라구요.. 그렇게 상황은 종결되었습니다.. 그 광경을 본 손님들은 저한테 아따 총각 착하구마이~ 여자가 줄줄 꼬일만하네~ "ㅎㅎ 그럼 좋겠네요~(제발좀...크흑)"
한 5시간후 저녁이 되니 갑자기 담배 직접 훔친 두놈이 오는겁니다 ㅎ 부모님과 함께.. 어머님들은 둘다 안색이 너무 안좋고 그나마 좀 이성적인 아버님께서 저한테 자꾸 굽신거리며 죄송하다며 "사장님(-_-) 죄송하다고..선처를 구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저희 삼촌뻘인대.. 듣는제가 몸둘바를 모르겠더라구요 괜히 죄송스럽고..그래서 "아 ~ 아니에요 애들 착한대요뭘..순진한대 그냥 철없고 판단력없어서 그런거같아요~ 괜찮아요~ 그리고 저 사장은아니구요(ㅜㅜ) 알바생이에요 ㅜㅜㅜㅜ 여기 사장님이 애기들 철없을때 그럴수도 있으니까 형사처벌 원하는것도아니고 그냥 따끔하게 혼나고 경찰서 구경해야지 옳고 그른걸 알거라고 해서 그런거니까 걱정하지마세요~" 하며 헤어졌습니다
사장님 소리는 손님들한테도 항상듣지만.. 적응이 힘들군요 ㅜㅜ 그래요...두살많은 다른 알바형한텐 학생 학생이라부르고 전 사장님이라 불러요.. 그건 그렇구요 끝나고 생각해보니까 비상벨 눌렀을때가 생각나더라구요 물론 대낮이였지만 비상벨을 눌렀으면 일단 실수로 눌렀을수도 있지만 진짜 강도가 흉기를 들었다거나 긴급상황이라서 눌렀을수도 있는데 경비업체직원이 전화를 해서 무슨일인지 물어보다니.. - -; 오는중에 전화한건가...? 싶었어요.. 실제상황을 좀 디테일하게 쓰다보니 글이 너무기네요 - -;다읽는분 별로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