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되었다. 노회찬씨는 겨우 3.3%를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노회찬씨를 욕한다. 사퇴했다면 한명숙씨가 당선됐을 거라고.
참나. 생각해 보자.
1. 이번에 한명숙씨가 노회찬씨에게 적극적으로 단일화 요구를
한적이 있나? 내가 알기론 없다. 있다고 해도 노선이 다르기에 노회찬씨가 받아줄 이유도 없다. 이것이 노회찬씨가 욕먹어야 할 이유인가?
2. 노회찬씨가 단일화 요구를 받아주어서 사퇴를 했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TV토론회 등 각종 토론회에서 오세훈vs한명숙의 구도가 된다. 이것이 한명숙씨에게 유리한가? 한명숙씨가 오세훈씨를 상대로 이길만큼 준비된 모습을 토론회에서 보인적이 있기나 한가? 난 오히려 노회찬씨가 후보자격으로 토론회에 나와서 오세훈시장을 시원하게 공격해 주었기 때문에, 오세훈시장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한명숙씨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반사이익을 보았다고 본다. 부정할 수 있는가?
3. 오세훈시장이 낙선되어야 할 이유는 무엇이었나? 그가 광장개방을 불허하고, 반대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디자인 서울에 세금을 낭비하고, 용산참사에 대한 사과한마디 없는 등 반민주적 행위를 해서 그런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한명숙씨가 민주적인 대안이였다 치자. 그런데 그 대안을 당선시키기 위해 노회찬 후보에게 단일화 요구하고 출마하지 않게 하는게 옳은방법인가? 도대체 왜 민주주의의 축제라는 선거에서 노회찬씨가 왜 민주적 행위를 하지 못하는가?
4. 진보신당과 민주당은 노선이 너무 다르다. 노회찬씨가 단일화했다 한들 지지자들의 표가 한명숙씨에게 갈 확률이 적다. 경기도의 무효표를 본다면 이해가 될 것이다. 무효표 중 상당수는 심상정후보의 표일수 있다.
5. 한명숙씨 표를 노회찬씨가 훔쳐간 것인가? 결과는 47% vs 3.3%이였다. 그 3.3%에 원래 한명숙씨 표가 들어있었다 치자. 그럼 47%에는 노회찬씨표가 얼마나 들어있을까? 내가보기엔 노회찬씨 찍고싶은데 가망성 없어서 한명숙씨 찍은 사람이 한명숙씨 찍고싶은데 노회찬씨 찍은사람보다 10배는 많다고 본다. 그럼, 그 47%에는 한명숙씨가 훔쳐간 표가 있는 것이라 할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