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서로 연인으로 기대했던 사이였는데
(서로 좋아하는 걸 알았던 사이)
얼떨결에 각자 연인을 찾다가 재밌는 친구로 남았어요
서로 연애상담도 해주고, 남소여소도 해주는 사이로
문제는 어제.
새벽까지 술마시다가 자게 되었어요
이성적인 감정이 없진 않았지만,
잃기 싫은 사람이어서 사귈생각이 전혀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새끼가 전여자친구가 생각이 난다고 하더군요
이거, 저 자존심상해야할일인데
저한테 전여자친구가 연락이 왔다며 가봐야할거같다고
낄낄대면서 장난치며 얘기하다가
결국 진짜 오늘 전여친 만나러 갔어요
하 이새끼가 원래 장난을 심하게 치는 성격인데
장난치면서 진담얘기할때도 있고 아닐때도 있고
그래서 말만 들으면 썅놈인데,
뉘앙스를 보면 고민하고있으니까 기다려달라 라는 말같아요
저한테 돌아온다고해도 걷어차야하는 거겠죠?
너무 자존심상하고 속상한데, 이대로 잃는것도 싫네요.
이말 누구한테도 꺼낼수가 없어서 여기에 씁니다
따끔한 잔소리가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