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연인들은 같이 걸을때 남자가 여자친구의 어깨를 안아준다던지, 허리를 감싸준다던지, 손을 잡아준다던지 하잖아요. 그런데 제 남자친구는 그냥 주머니에 손넣고 갈 길 갑니다. 별 수 없이 제가 남친팔을 잡고 팔짱을 끼면서 걷긴 하는데, 안끼면 안끼는데로 그냥 갈 길 가는 남친입니다. 게다가 걷다보면 좁은길을 만날때라던지, 사람들에게 치여서 팔짱이 풀릴때가 있는데, 풀려도 뒤 한번 안돌아보고 쿨하게 가던 길 갑니다.
저 혼자 그렇게 아등바등 팔짱끼고 꾸역꾸역 걷고있다보면 지나가는 다른연인들이 다정하게 붙어서 걷는게 보이는데, 그 모습이 그렇게 부러울수가 없더라구요. 왠지 울컥..서운한 맘도 밀려오고...
단 둘이 있을때는 완전 다정다감한데, 밖에서 돌아다닐때만 시베리아 찬바람이 쌩쌩... 이런타입의 남자분들이 흔한건가요? ;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