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께
시간이 없는 관계로 어머님 뵙지 못하고 떠납니다...
어머님 데모에 나간 저를 책하지 마십시오.
우리들이 아니면 누가 데모를 하겠읍니까.
저는 아직 철없는 줄 압니다.
그러나 조국과 민족을 위하는 길이 어떻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저는 생명을 바쳐 싸우려합니다.
데모하다 죽어도 원이 없습니다.
어머님, 저를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무척 비통하게
생각하시겠지만 온 겨레의 앞날과 민족의 해방을 위해
기뻐해주세요. 부디 몸 건강히 계세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의 목숨은 이미 바치려고 결심하였습니다.
– 4·19 혁명에 참여, 희생된 당시 한성여자중학교 학생, 진영숙(16세)의 마지막 편지임
오늘은
기타거리공연을 하는 날이고
동아리 회의가 있고
영화를 보기로한 날이고
12학번 3d스터디가 있는 날이고
중간고사가 거의 끝나가는 설레는 목요일이고
50년전
우리가 만화에서만 보던
'정의'라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수백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바친 날입니다
대한민국 대표 포털사이트가 아무것도 하지 않더라도
저와 여러분은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허허 이 글도 보실 분들만 보실지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