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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살 딸이 유치원에서 만든 그림책
게시물ID : art_278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다다2222
추천 : 10
조회수 : 850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05/30 23:30:30
20170530_114431.jpg
표지 입니다. <문어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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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 가족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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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엄마 아빠가 말했어요.
너희도 이제 일곱 살, 네 살이 되었으니 집을 떠나 살거라.
 
그날 밤, 동생은 엄마 아빠가 보고 싶어 마구 울었어요.
누나는 그 소리에 깜짝 놀라 잠을 자지 못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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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엄마 아빠도 아이들 걱정에 잠이 들지 못했어요.
다음날 아침, 누나와 동생은 가방과 망원경을 챙겨 아침밥을 구하러 떠났어요.
 
 
 
20170530_114522.jpg
 
겨울이 되어 눈이 오는 날, 엄마 아빠는 창 밖을 보며 아이들을 걱정했어요.
누나와 동생은 너무 추워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따뜻한 차를 마셨어요.
 
 
20170530_114531.jpg
 
다음날 눈이 그치자 누나와 동생은 친구들과 신나게 눈싸움도 하고 눈사람도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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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와 동생은 스무살이 되었어요.
할아버지가 되어 돋보기를 쓰게 된 아빠와 털실로 스웨터를 짜는 할머니가 된 엄마를 찾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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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렇게 유치원 자유시간에 책을 만들어 오는데 이 이야기가 저한테는^^ 흥미로워서 올려봅니다.
급하게 그리느라 종이도 허접하고 채색도 잘 안됐지만,
부모와 분리를 준비하는 일곱 살이라 자기 얘기를 잘 녹여낸 것 같아서 대견하더라구요.
용감하고 씩씩하게 분리를 준비하고 있구나 싶어서요.
 
병렬식 화면 구성이나 신나는 눈싸움 장면에선 구성방식을 깨는 것도 넘 좋고,
늙은 부모를 표현한 것도 좋고, 슬픔과 즐거움, 씩씩함 등이 들어있는 것도,
무엇보다 자기 성장 단계를 이렇게 담아내는 게 신기했어요.
제 자식이라 객관화가 안 돼서 그렇겠지만요. ^^
 
 
아직 글씨도 읽을 줄 모르는데, 그림은 참 좋아해요.
앞으로 어떻게 그림을 도와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는 그림 문외한이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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