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Lucid Dream - 1 -
게시물ID : humordata_3694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emonicDream
추천 : 1
조회수 : 33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6/12/29 20:40:14
프롤로그 1 습한 여름이 지나가고 건조한 가을이 다가오는 것이 아쉬운듯 구름은 마지막 남은 한방울의 물조각 마저 짜내어 빗방울을 하늘아래로 뿌리고 있다. 미처 우산을 준비 못한 어떤 남자가 자신의 옷 위 에 방울진 물방을들을 털어내면서 버스위에 오른다. 후드를 뒤로 넘기고 살짝 젖은 머리를 털며 뒤 의 비어있는 좌석으로 이동하는 그의 귀에는 이어폰이 꽂혀있고, 그 음악에 취한듯 남자의 눈은 살 짝 풀려있었다. 창가에 기대어, 창문을 날카롭게 할퀴고 지나가는 물자국을 바라보는 남자의 분위 기는 회색빛으로 물든 버스 바깥 세상의 분위기와 묘하게 어우러지고 있었다. 그의 주변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라면 그가 지금 어떤 음악을 듣고 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그는 음악을 크게 틀어놓 고있었다. 마치 세상의 소리를 듣고 싶지 않은지, 자신의 속에 갇힌채, 자기 마음의 소리만을 듣고 싶은지, 음악은 현재 그와 세상을 단절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살짝 핏발이 선채 풀려 있는 눈. 그는 매우 깊은 눈을 가지고 있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마음의 창으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지 못하다. 그런 와중에도 잠깐씩 살짝 흔들리는 남자의 눈동자는 이 남자가 무언가에 의해 두려워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그 변화는 매우 짧게 일어났고, 곧 다시금 깊고 잠잠하게 변해어 버린다. 이윽고 이어폰속의 노래가 끝나고, 또다시 같은 노래가 그 속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아마도 무한 반복으로 되어 있는듯, 몇분째 같은노래만 반복되어 나오고 있다. 이 노래의 제목은 'Cannonball'으로 Damein Rice 라는 외국 가수의 노래이다. 어찌 들으면 과격해 보일지도 모르는 제목이지만, 사실 그 제목이 주는 이미지와는 반대로 매우 잔잔하면서도 포근한 음색이 흘러나오고 있다. 노래의 분위기와 같이 매우 평온함을 유지하고 있던 남자의 눈동자는 한순각 급격하게 흔들렸고, 이내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옆에 있는 부저를 누르고 버스의 출구 앞에 선다. 버스의 속도가 줄어드는 것을 물리적 법칙으로 인해 몸소 느끼며 남자는 다시 후드를 머리에 쓴다. 그리곤 발을 옮겨 자신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어울리는 회색빛 바깥세상으로 섞여 들어갔다. 버스에서 내릴 때 실수로 물웅덩이 위로 발을 딛여 신발이 약간 젖은듯 했지만, 남자는 개의치 않은듯 한곳 을 향해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의 눈에는 어느새 촛점이 되돌아와 한곳을 향해 시선을 보내고 있었 고, 이윽고 그는 한 상가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원래 깨끗했던 바닥은 사람들이 분주히 돌아다닌듯 흙탕물 로 얼룩져 있었고, 남자는 자신의 발자국 모양 또한 남기며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상가안에는 여러 종류의 병원들이 있었고, 그 모든 곳을 지나 가장 윗층에 올라 남자가 다다른 곳은 한 심리상담소 앞이었다. 문앞 에선 남자는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자신과 세상을 분리 시켜 놓았던 이어폰을 뽑고 문안에 들어선다. 병원 안은 예의 다른 병원가 다르게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연두색으로 벽이 칠해져 있었다. 하지만 그것만이 큰 차이일 뿐 다른 병원들과 별반 큰 차이는 보이고 있지 않았다. 지금은 그리 바쁜 시간이 아닌지 대기 하고 있는 사람도 한명뿐. 남자는 후드를 벗으면서 프런트로 이동한다. 백의의천사라는 별칭 답게 간호사로 보이는 여자가 살짝 미소를 머금고 남자에게 말을건다. "어서오세요. 무슨일로 오셨나요?" "저..4시30분에 예약을 해 놓았는데요." 조용한 목소리로 힘이 없는듯 약간 소심하게 말을 건네는 남자를 한번 바라본 후에, 간호원이 차트를 넘기면서 남자에게 물어본다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박준연 이라고 하는데요?" "박준연씨..박준연씨..박..박.." 잠시 차트를 뒤적이던 간호원은 이윽고 종이 한장을 차트에서 빼고 시선을 컴퓨터로 옮긴후에 계속 말을 건넨다. "황성훈 선생님과 4시30분에 예약이 되어 있네요. 현재 선생님께서 아직 다른분과 상담이 끝나지 않아서요. 죄송한데, 잠시 저곳에 앉아서 기다리실 수 있나요? 아마 금방 끝날거에요." "아..네. 감사합니다." 살짝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며 등을 돌리는 박준연 이라는 남자를 향해 간호원이 말을 건다. "저기 박준연님. 지금 상당히 피곤해 보이시는데, 혹시 커피나 녹차 드릴까요?" "아..네..저기 녹차 주세요..감사합니다." 살짝 움츠려든 자세로 이야기하는 남자를 향해 간호원은 살짝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한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금방 끓여드릴게요." 남자 또한 아주 살짝 미소를 지어 보이며 감사하다고 대답한후 다시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의자에 앉아눈을 감는다. 2. 어떤 여자가 공포에 질린 모습으로 서있다. 뒤로 도망갈 공간이 없는 곳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두손을 싹싹 빌고 있다. 그리고 점점 그 여자를 향해 다가가는 인영(人影)이 있다. 그가 누구인지 자세히 보이지는 않는다. 아니, 그가 그인지 조차 사실 확실하지가 않다. 전체적으로 흐릿해 보이는 그 인영은 마치 모자이크가 되어 있는듯 불확실하게 보이고 있다. 문득 인영의 손쯤에 해당 되는 위치에 쥐어져 있는 어떤 물체가 보인다. 다른 것은 안보이지만, 그 물체가 무엇인지만 은 확실하게 보인다. 막아야 한다. 절대로 더 이상 그 인영이 여자에게 다가가면 안된다는 것을 알 고있다. 하지만 자신은 어찌해볼 도리가 없다. 결국 칼은 여자의 몸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남자는 눈을 뜬다. 3. "저기요..박준연님..박준연님?" 간호원이 그의 몸을 몇번 흔들자 남자는 서서히 눈을 뜬다. "후후..많이 피곤하신가 봐요. 여기 녹차 드시고요, 저기 맨 끝에 방이 황성훈 선생님 방이거든요? 그리로 가시면 되요." 간호원이 머그잔을 그에게 건네 주면서 말하자, 남자는 일어나서 머그잔을 받고는, 죄송하다고 연신 말하면서 간호원이 가리킨 방향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한다. 한손에는 머그잔을 들고, 다른 한손으로는 음악을 끄면서 문앞에선다. 그리고 심호흡을 다시한번 크게 한뒤 문을 살짝 두들긴다. 너무 살짝 문을 두들겼는지 안에서는 아무 기척도 안들리고, 그는 다시 한번 조금더 세개 문을 두들긴다. 그러자 안에서 밖을 향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네! 들어오세요." 문이 열리고 바로 맞은편에는 후덕하게 보이는 인상을 가진 중년의 의사가 책상에 앉아있다. 그는 간호사에게 받은 차트위에 잠시 뭔가를 적더니 미소를 지으면서 방안으로 들어온 인사를 건넨후 남자에게 앞의 쇼파에 앉을 것을 권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방안의 벽은 바깥과 마찬가지로 연두색이였지만, 곳곳에는 여러가지 그림들이 그려져 있었다. 얼핏 보기에는 유치원의 벽과 같아보일지 모르지만, 그다지 유치하지 않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벽화들이었다. 문과 책상 사이에는 두개의 쇼파가 놓여 있었고,그 것은 기역자의 모양으로 배치가 되어있었다. 남자는 의사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한 후에 두개의 쇼파중 다인용 쇼파에 앉았다. 의사는 챠트를 들고 옆의 일인용 쇼파에 가서 앉았다. 그리고는 남자에게 질문을 건네기 시작한다. "자..박준연씨라고 했나요? 저희 병원은 어떻게 알고 찾아오셨나요?" "아 전..그냥 근방에 있는 정신과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알고 찾아 온건데요." "아하하..그렇군요. 그런데 저희는 치료를 해주는 것은 아니고요, 상담을 통해서 무엇이 심리적으로 방해가 되는지를 알아내고, 해결 방안을 제시해 주는 곳입니다. 물론 필요한 경우 처방을 내려 주기도 합니다만, 최대한으로 그런 직접적인 방법은 피하려고 합니다. 최대한으로 박준연씨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도와주려고 노력할테니 부디 저희를 한번 믿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간단히 어떤 어려움이 있으셔서 찾아오신건지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의사는 최대한으로 그를 편하게 대해주려 노력하였고, 치료와 같은 조금 부정적인 어휘 보다는 대체로 유(柳)하고 부드러운 어휘를 쓰려 하였다. 그리곤 상대방을 향해 몸을 약간 기울인채 남자의 말에 집중을 하기 시작했다. "제가 요새 불면증에 시달리고..아니 사실 불면증은 아니죠..제가 잠을 자는 것을 거부하고 있습니다..그게 어떤 악몽 때문에." 약간 무거운 목소리로 말끝을 흐리면서 그가 말했다. "아..그렇군요. 악몽이 심하신가 보네요. 잠을 자는 것을 두려워하실 정도라니. 어떤 꿈인지 기억은 나시나요?" "네..너무 생생히 기억이 나서..현실보다 훨씬 생생합니다...선생님도 자각몽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이 있죠?" "자각몽이요? 물론 알고있죠. 하지만 자각몽이라 하면 그렇게 두려운 꿈이 아닐텐데요?" "아니에요..선생님..가장 무서운 악몽을 저는 꾸고 있답니다..그것이 바로 자각몽이에요." 남자는 눈물을 글썽이며 약간 울부짖으며 대답을 하였고, 이어서 자신의 긴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1장 컬러플러스 (Color+ or Colorful Us) 1 이곳은 홍대 인근의 클럽이다. 앰프를 통해 흘러 나오는 소리와 아울러 공연을 지켜보는 관중들의 함성소리가 어우러지면서 매우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스테이지 위에는 내가 속해 있는 ' 컬러플러스'의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제 공연 막바지에 이르러 우리는 우리가 속칭 필살기라 고 부르는 곡들중 하나를 연주하고 있다. 필살기라고 하는 곡은 분위기가 가장 올라있을 때 관중들 의 반응을 가장 크게 이끌어 낼 수 있는 곡들을 일컫는다. 대체로 대중적이고, 굉장히 비트가 빠른 펑크류의 곡을 연주하는데 지금 우리가 연주하는 곡은 GreenDay 의 American Idiot 이다. 익숙한 기타 소리가 앰프에서 흘러 나오자, 스테이지 아래 모여있던 사람들은 열광을 하기 시작했고, 이리 저리 뛰어다니면서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한 사람들의 반응에 흥분이 되었는지 이번 곡의 보컬을 맡고 있는 기훈이형도 마이크를 쥐고 무대 이리 저리 뛰어다니면서 마구 소리를 질러 대고 있었다. 이런 곡을 악을 쓰면서 부르면 목이 금방 쉴수도 있지만, 이렇게 격하게 불러야 흥이 나는 거다, 하면서 외치는게 평소 형의 지론이다. 형은 평상시 자신의 지론대로 그렇게 열심히 부 르더니 급기야 기타의 솔로 부분에서 사람들 사이로 들어가 마구 뛰면서 분위기를 띄우고 있었고 사람들은 기훈이형 주위로 몰려와 마구 뛰면서 환호성을 질렀다. 정환이 형도 그런 분위기에 취했 는지 멋드러지게 기타를 연주하고 있고 상혁이 형은 옆에서 보기 두려울정도로 열심히 드럼채를 휘 두르고 있었다. 베이스를 맡은 기현이형도 마구 뛰어 다니면서 노래를 목이 터져라 따라 부르고 있 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나도 가만히 있을 수 있기만 할 수는 없는지 저절로 몸이 음악에 취해 사람들 사이에 섞여 움직이고 있었다. Don't wanna be an American idiot. Don't want a nation that under the new media. And can you hear the sound of hysteria? The subliminal mindfuck America. Welcome to a new kind of tension. All across the alien nation. Everything isn't meant to be okay. Television dreams of tomorrow. We're not the ones who're meant to follow. Convincing them to walk you. Well maybe I'm the fuckhead America. I'm not a part of a redneck agenda. Now everybody do the propaganda. And sing along in the age of paranoia. Welcome to a new kind of tension. All across the alien nation. Everything isn't meant to be okay. Television dreams of tomorrow. We're not the ones who're meant to follow. Convincing them to walk you. Don't wanna be an American idiot. Don't want a nation controlled by the media. Information nation of hysteria. It's going out to idiot America. Welcome to a new kind of tension. All across the alien nation. Everything isn't meant to be okay. Television dreams of tomorrow. We're not the ones who're meant to follow. Convincing them to walk you. ~♬ (American Idiot 가사 전문(全文) 하지만 이곡의 런닝 타임은 2분 54초 밖에 되지 않는다. 그 짧은 사이에 모든 힘을 다 쏟아 붇고 곡이 끝나자 기훈이 형은 팔을 확 벌리고 마이크를 던진뒤 뒤로 넘어갔다. 그리고 넘어가는 것을 옆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이 몰려들어 부축을 하였고 형을 둘러싸고는 마구 환호를 하기 시작했다. 평상시 남자는 가오다 라는 것이 또다른 모토인 기훈이 형의 엔딩 레파토리인 것이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에 힘을 많이 썼는지 어느새 기훈이형은 헉헉대고 있었고, 뒤에서 대기중인 나를 포함해 다른 동아리 멤버들을 향해 씨익 웃으며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었다. 이어서 다음 파트를 준비하는 멤버들이 스테이지 위로 올라갔다. 이번은 오늘 공연의 거의 막바지 순서로 (사실 공식적으로는 마 지막 곡이었지만 몇몇 앵콜곡까지 준비를 미리 해 놓은 상태에서 마지막 곡이라고 이야기 할 수는 없겠지?) 우리 밴드에서 가장 실력이 낫다고 평가 되는 사람들이 꾸미는 무대였다. 일단 먼저 보컬 을 맡고 있는 수정이 누나가 올라갔고, 다른 사람들은 교체할 장비를 꾸리면서 천천히 올라갔다. 수정이 누나는 밑에 몰려있는 사람들을 향해서 외치기 시작했다! "여러분 즐거우신가요?!!!!" 곧이어, 마이크를 통해 앰프에서 흘러나온 소리보다 몇배는 우렁찬 소리가 메아리쳐 돌아왔다. "다행이네요. 이번 1학기 공연을 우리 동아리 멤버들 모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그러면 장비 교체 를 하는 막간을 이용해서 멤버 한명한명 모두 소개해 드릴게요!" "방금전 멋진 기타연주를 선보인 김정환!" 함성 소리와 박수 소리가 들려왔고, 조명은 스테이지가 아닌 스테이지 옆을 비춰졌다. 정환이 형은 일어나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면서 그에 답을 했고, 이어서 다른 멤버들의 이름또한 호명이 되었고, 그에 따라 사람들은 똑같이 열렬하게 환호했다. 그런데 내 이름은 안부르냐고? 당연하지. 나는 무 대 담당이다. 그렇다, 지금 멤버들에게 조명을 비추고 있는 사람이 바로 나다. ----------------------------------------------------------------------------------------------- 휴..항상 글을 써보고 싶었는데..드디어 한번 써보게 되는 군요..고등학교 때 영국으로 유학와서 글솜씨도 부족하고..과도 유전공학과다 보니..많이 실력이 딸리겠지만.. 그래도 꾸준히 업데이트 하려 노력할게요 잘 봐주세요..^_^;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