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일식집 사장이였는데... 놀러오는 친구들이 술한잔 하자고 하면 한번 빼는적없이 밤새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던 놈인데...그게 무리였나봅니다. 저희야 어쩌다 한번 가서 반가우니까 한잔하자였는데 이놈에겐 그게 매일이였던겁니다.
어느날 허리가 아파서 치료를 받으러 다닌다고 하더니...한2주있다가 헐떡이는 목소리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의사가 볼 사람들 불러서 봐도 된댔다고 심심하다고 놀러오라고 하더라구요. 병원에 갔더니 벌써 먼저온 친구들이 얘기를 해주더라구요. 폐암말기고 가망이 없댄다. 그래서 원래 면회가 안되는데...마지막이될지도 몰라서 휴대폰도 허락해주고 친구들 문병도 수락했다고...
쯥...보자마자 눈물이 미친듯이 나서...몇마디 못하고 나오는데...
'넌 왜 자꾸 울고 지랄이냐?' 라고 헐떡이면서 그러더라구요.
'니가 이지랄하고 있으니까 울지 개새꺄...!!!'
그게 이놈과의 마지막 대화였습니다. 이럴줄알았으면 좋은말도 좀 해주고 기분좋게 말 좀 해줄껄...마지막도 참 우리답게 욕으로 끝냈네요.
이맘때쯤되면 날씨 좋다고 어디 놀러가자고 여친도 없으면서 커플들끼리 놀러가는데 끼어서 난 괜찮아 아무렇지 않아 하면서 어울리던 놈인데...
결혼도 못하고 그렇게 갔네요...
오늘도 날씨가 너무 좋아서...갑자기 생각나서 이딴글 써봅니다...너무 보고싶어 미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