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이맘때는 우리 모두 홍역을 치르듯 아플거라 생각해요.
매 번, 매 번 비슷한 통증을 느껴야 했던 지난 9년.
누군가는 분노했고, 누군가는 슬퍼했고, 누군가는 무관심했을. 그러나 분명히 어느 한구석이 깊게 팬 그 5월.
나는 정치에 굉장히 관심이 있는 사람도 아니고, 대단히 깨어있지도 못한 사람이지만 지난 9년이 우리에게서 빼앗아 간 것이 뭔지는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해요.
너무나 흔하게 쓰여서 되려 그 의미가 빈약해져버린 그 민주주의.
나는 9년 만에 그를 기리는 아트웍을 겨우 하나 만들어 냈고. 그리고 그 아트웍에는 새로운 민주주의를 밝혀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 그에 대한 찬사를 함께 갈무리했어요.
사실 나에게는 그와 그는 아주 다른 사람은 아니기에. 그가 이제 와 편했으면 좋겠고, 우리 곁에 남은 그가 마음의 부채를 모두 씻었으면 해요. 그리고 열심히 일해주세요. 열심히!! 이니 하고 싶은 거 다해!!ㅋㅋ 오랫만에 즐거움 작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