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해상에서 포격전 벌여봐야 지금 같은 사통장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보면 거의 코 앞에서 포화를 쏟아 부어야 유효타를 날릴 수 있죠. 어느 자료 보니깐 70미터가 한계라더군요. 그보다 더 멀어지면 거의 못 맞춘다 봐야 할 겁니다.
그 정도 거리라면 어느 정도 포화 무릎쓰고 닥돌해서 접선하면 단병접전에 유리한 측이 어떻게든 수를 낼 수가 있습니다.
그걸 못 하게 막는 방법은 상대방 배보다 선고가 높은 배를 쓰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마치 육상전에서 높은 언덕에 보루를 세워두고 밑에서 기어 올라오는 적병을 상대하는 것과 같이 유리한 점을 점할 수가 있는 거죠.
판옥선이 왜 왜선보다 유리했는가?
함선 자체가 떠 다니는 성채였죠?
그래서 왜선과 전투를 벌이게 되면 마치 공성전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보통 전투가 벌어질 경우 첫 포문을 연지 얼마만에 접선할 거 같나요?
화포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적의 도선을 막기 위한 수성장비(?)가 더 중요했으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