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ichannela.com/society/3/03/20140511/63387256/1
안산 합동 분향소에서 자원봉사를 했던 4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유족들과 아픔을 나누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은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각한 상황인데요, 이들을 위한 심리 치료나 상담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윤영탁 기자!
(네, 안산 합동분향소에 나와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인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해 주시죠.
[리포트]
네, 세월호 참사 이후 진도 팽목항과 안산 합동 분향소에서 자원봉사를 해왔던 47살 A 씨가 지난 9일 자택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평소 우울증 증세가 있던 배 씨가 세월호 참사 소식을 계속 접하면서 증세가 악화됐고, 자원봉사 현장에서 유가족들을 도우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 했다는 가족의 진술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는 대학생과 고등학생, 아들 둘을 두고 있었는데요.
마치 본인 자식이 희생당한 것 같은 마음에 안산 이웃주민들과 고통을 나누고자 자원봉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가족들의 고통과 슬픔을 가장 가까이에서 나누고 있는 사람들이 자원봉사자들인데요.
그러나 이들에 대한 심리치료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센터나 부스에 찾아오면 상담을 해주겠다는 식으로만 진행되고 있어 실제 자원봉사자들이 치료를 받은 사례는 전혀 없습니다.
대한적십자사나 안산 트라우마센터는 뒤늦게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한 심리치료나 상담을 시행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가족들의 자살시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1시쯤, 세월호 참사로 아들을 잃은 한 유족이 분향소 근처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지난 9일에는 안산 단원고 희생자의 어머니가 자택에서 수면제를 과다복용해 의식을 잃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