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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취미로 공부하는 것에 대해서.
게시물ID : science_277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투데이흄:-)
추천 : 1
조회수 : 2266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12/03 21:14:32
안녕하세요, 슴셋 오징어입니다!
과게는 베오베에 온 것들 눈팅만 하다가 질문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글이 좀 길어요..;;; 그냥 심심하신 분들만 읽으셔도 될것같아요;; 
맨 밑에 요약 해놓겠습니다!

저는 불행히도? 고등학교때 고민끝에? 문과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음.. 사실 과탐영역을 좋아했고 성적도 잘 나와서 이과에 가고 싶었지만.. 
문과에 가게 되었어요. 거기엔 슬픈 역사가 있답니다..ㅠㅠ

중학교 1학년 첫 수학시험을 볼때 초등학교때처럼 수학은 공부를 안해도 되는 건 줄 알았다가..
수학쌤이 소금물 방정식만 40점을 배정하셨더라고요. 그래서 수우미양가중 '가'가 나왔습니다. 
저는 그때 아무 생각 없이 "아 나는 수학을 못하는 애인가보다. '가'가 나왔네???"
이렇게 넘겨버리고 장장 고3 2학기 전까지는 수학공부를 전혀 하나도 하지 않았어요. 
중학교 수학은 늘 '가'였고 고등학교 수학은 늘 '7등급'이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과학 성적은 좋았어요. 재미도 있었구요. (문과에 진학하기 전까지는)
그래서 이과에 가고 싶었는데.. 수학성적은 너무 안좋고.. 
고민끝에 10만원 정도를 들여서 엄마랑 손붙잡고 적성검사 같은걸 하게 되었는데.. 
정말 진로선택용 문과지수 100+ 이과지수 100 이런 검사였어요.
그런데 저는 정말 신기하게도 문과 89, 이과87 로 나왔습니다. 
상담선생님 말로는 문이과가 다 괜찮으니 원하는 데로 가도 된다고.. 
결국 낮은 수학성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부를 안해도 성적이 잘나왔던 사탐과 언어영역을 믿고 문과로...

대학교도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점수 잘나왓던 어문계열로 진학했어요. 
(고등학교때는 그런데 사실 예체능 계열이어서 공부는 아예 안했어요. 
그러다가 고3 여름방학때 실기를 해보고 나는 정말 재능이 없다! 라고 깨닫고 급히 2달만에 수능준비한 케이스)
근데 제가 다른과목은 그냥저냥 괜찮았는데 수리가 7등급이면 정말 답이 없더라고요. 
수능을 딱 두달 앞두고 수리공부를 시작했어요. 
중학교 수학이랑 10-가,나 그리고 수1을 한꺼번에 공부하기 시작했답니다. 
두달동안 다른건 하나도 안하고 수리만 했어요
근데 생각보다 재밌더라고요. 근 6년간 수학공부는 한 적이 없는데다 두달동안 해봤자 얼마나 하겠어 하면서
그냥 맘편히 공부했어요. 그랬더니 재밌더라고요. 원래는 그냥 두달정도 하면 7등급이 5등급은 되겠지 하면서 시작했는데..
수1을 다 끝내지도 못했어요. 반 조금 넘게 공부한것 같아요. 그런데 수능은 운좋게 3등급이 나왔구요.
여기서 고민이 시작하게 된것같아요. 

그런데 고3때 꿈을 접고.. 두달 수리공부하고.. 수능 딱 끝나고 나서 
내가 하고싶은게 뭘까, 잘하는게 뭘까 하면서 진짜 관심가는건 닥치는 대로 다 해봤던것 같아요.
지금은 다행히 먹고살 직업용 진로는 정한 상태예요. 
그런데 점점 깨닫게 된게.. 나는 이과를 갔으면 진짜 재밌게 공부했을지도 모르겠다 하는 생각이 들고
제가 수학과학에 생각보다 흥미가 많은것도 알게 되었어요.

기계나 장치등을 보면 작동 원리가 뭘까 혼자 막 고민해보는 습관이 있었더라구요. 몰랐는데..
그러면서 아 이 기계는 이런식으로 설계를 좀 바꾸면 훨씬 효율적이겠다 뭐 혼자서 이런 말도안될 결론도 내고..
분해하고 재조립하는거, 그리고 직접 간단한걸 뚝딱뚝딱 만든다던지
걸어다가 보이는 차 번호판 보면서 수식 만들면서 걸어가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취미로 조금씩 과학공부를 시작해보려고 해요.
(드디어 결론등장)
제가 관심있는 분야는요, 
1. 기계 - 움직이는 것에 특히 관심이 가는 것 같아요. 모든 기계는 움직이기도 하지만.. 전기를 쓰는 점도 좋고요. 
2. 순수 물리 - 음.. 움직이는걸 좋아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가구나 건물 등 하중을 견디는 설계라던지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분산시킨다던지.. 그런걸 알고싶어서요! 
3. 자동차 - 죽기전에 차 한대를 직접 만들고 싶어요. 수제자동차! 
4. 프로그래밍 - 컴퓨터는 별로 관심도 없지만 프로그램을 만들때 알고리즘이라던가.. 그런건 정말 궁금하고 알고싶고 만들고싶어요. 원래는 소프트웨어보다는 하드웨어쪽을 더 좋아하는 것 같지만요
5. 순수 수학 - 수학은 진짜 재미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5가지 정도 공부하고싶은 분야가 있는데요. 
이 중 한가지만 정해서 일단 먼저 공부를 시작해보고 싶어요. 모두 다 하기는 불가능할것같아서요. 
그런데 사실 저도 제가 뭘 공부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뭔가 막연히 공부를 하고 싶은데 뭘 할지 어떻게 할지를 모르겠어서 글을 올린 거거든요.. 죄송해요 이런 답도없는 질문ㅠㅠ

그런데 제가 공부스타일이 인강같은 동영상은 절대 눈과 귀에 안들어오고.. 
그리고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 교양서적?같은 것도 싫어해요.
저는 그냥 책 한권을 딱! 정해놓고 그 한권을 목표로 천천히 공부하면서 궁금증이 생기면 인터넷 찾아보면서 해결하고.. 
뭐 그렇게 좁지만 넓게? 공부하는 방식을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지금 미국에 있어서 한국에 있는 문제집이라던지 교과서를 구하기가 어려운 데다가 
대학 전공서적을 보면서 공부하고 싶은 쓸데없는 욕심이 있어서요.. 
그래서 혹시 전공이 저 위의 5분야 중에 해당되시는 분들은
정말 학문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전공서적을 추천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면 제가 어떻게든 구해서 보면서 차츰 좁혀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혹시 또 과학 공부에 (분야 상관없이) 좋은 방법 있으신분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으아.. 이렇게 길고 쓸데없는 글을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ㅋㅋ
문과생이 글재주도 없어서ㅠㅠ 간략하게도 못쓰고ㅠㅠ 
그냥 취미로 과학공부를 하고싶은 이유를 알려드리고 싶고 이과성향도 조금 있긴 하다는 배경 설명을 하고싶었던 건데
솔직히 막 문과 티나고 무식한 문과녀석.. 이럴까봐 무의식적으로 막 자랑도 해놓은것 같고..... 
여러모로 참 읽기 좋지 않은 것 같아요....................

3줄요약)
1. 취미로 과학공부를 하고싶음.   (기계, 물리, 자동차, 프로그래밍, 수학 중에서)
2. 대학 전공서적을 보고싶음.   (쉬우면 좋고 어려워도 괜찮음. 찾아보면서 공부하는거 좋아함)
3. 추천부탁.   (취미로 저 분야들 공부하기 좋은 방법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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