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글 미국입니다. 아시다시피 기존에는 화면 우측 하단의 GOOGLE.COM을 누르면 미국 구글이 나왔으나, 세이프서치가 강제 적용된 이후로는 GOOGLE.COM을 눌러도 검색결과는 한국 구글로 나오기 때문에 우회법으로 미국 구글에 접속하였습니다. 검색결과 우측에 세월호 사진과 사건개요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2. 구글 영국입니다. 한글로 세월호라고 검색해보았고 구글 미국과 동일하게 검색 결과 우측에 세월호 사진과 사건 개요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3. 구글 독일입니다. 한글로 세월호라고 검색하자 미국, 영국보다는 짧지만 역시 화면 우측에 독일어로 사진과 개요가 나타납니다.
4. 구글 일본입니다. 동일하게 한글로 세월호를 검색하였고, 검색 결과도 구글 미국, 구글 영국과 동일합니다.
5. 대망의 한국입니다. 검색창 우측에 [세이프서치 사용 중]이라는 문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세이프서치를 사용자 임의에 따라 켜고 끌 수 있었으나, 며칠 전부터는 사용자가 세이프서치를 끄더라도 검색을 하면 강제로 적용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한글로 세월호를 검색하면 화면 우측에 텅 비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구글 미국, 영국, 일본과 동일하게 세월호 사진과 사건 개요가 표시되어있던 공간입니다.
6. 이번에도 한국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영어로 세월호를 검색해보았으나 역시나 화면 우측은 텅 빈 상태입니다.
7. 총평.
이번 구글 한국의 세이프서치 강제 적용 사건의 목적에는 단순히 성인 컨텐츠의 차단에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미 네이버와 다음은 검색 결과의 부실함과 차별, 실시간 검색어 삭제, 뉴스 기사마다 도배된 댓글부대로 편향되어 있음을 느끼고 계실겁니다. 경찰청의 불법유해사이트 차단(warning.or.kr) 또한 단순히 음란, 도박 사이트 차단에 한정된 것도 아니구요. 국정원, 국방부의 오늘의유머를 비롯한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대한 여론 조작이 만천하에 드러난 이후 서울 강남구청의 여론 조작까지 이제는 기왕 밝혀진거 대놓고 조작질하겠다는 심산인 것 같습니다.
정치적인 이슈에 대한 도를 넘어선 인터넷 검열을 보면서 머지않아 중국 꼴이 나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