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을 제1비서로 임명하는 등 후계구도를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사망한 김정일의 유서가 공개 돼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NKSIS)는 12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리버사이트 호텔에서 세미나를 열고 김정일이 사망하기 전 동생인 김경희에게 남겼다는 유서를 공개했다.
복수 언론에 따르면 이윤걸 NKSIS 대표는 이날 입수한 유서에 대해 지난 2011년 10월 17일 김경희에게 남긴것으라고 설명했다.
어떻게 이같은 유서를 입수했는제 확인해 줄 수 없지만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세 차례 걸쳐 김정은 최측근을 통해 크로스 체킹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밝힌 유서는 △유언집행은 김경희가 한다 △유서 내용을 읽는 순간부터 1년 내에 김정은을 최고 직책에 세운다 △김정은에 부정적 견해와 현상은 가차없이 처리 등 골자로 하고 있다.
또 삼천리금고와 216호 자금을 김정은에게 이관할 것과 모든 자금은 김경희가 관리하라는 것 등 구체적인 지시사항도 담겼다.
김정일은 특히 중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중국은 현재 우리와 가장 가깝지만 가장 경계해야 하는 국가라는 것이다.
이 밖에도 6자회담을 이용, 핵선전·핵보유를 전세계에 공식화라는 당부와 조국 통일은 가문의 종국적 목표라는 것 그리고 남조선과 손을 잡고 발전 등의 내용도 있었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권력 승계 과정을 볼 때 상당히 유사한 점이 있고 신빙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 위원은 "유서를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2인자는 장성택이지만 사실상 김경희가 2인자로 보인다"며 "지난 11일에 개최된 제4차 당대표자회에서 김경희가 당중앙위원회 비서직에 선출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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