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유시게에서 어떤 정책이나 이슈를 가지고 첨예하게 대립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가끔은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저는 오유에 글을 쓰면서 항상 열우당과 현 정부의 행태를 비판해왔습니다. 나는 누가 뭐래도 열렬한 노사모회원이었고 지금도 노대통령을 지지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정말 재밌는 것이 내가 현정권을 비판하는 것을 한빠로 몬다던가 조중동에 세뇌되었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다는 점이 정말 재밌습니다. 그 분들을 대충 보면 현정부의 실정때문에 어쩌면 가장 많이 피해를 본 계층일지도 모르는데 말이지요.
저는 계속 외쳐왔습니다. 여기서 조중동욕하고 한나라당욕할시간에 열우당과 정부비판을 하나라도 더하고 그것을 고치도록 노력하자고요. 한나라당욕은 초등학생도 할 수 있습니다. 굳이 고등교육이 필요한것도 아니고 논리적인 사고와 냉철한 이성이 필요하지도 않죠. 그러나, 자기가 아끼고 지지하는 것에 대한 올바른 비판과 지적은 감성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감정이 눈앞을 가리면 이성이 사라집니다. Hematoemesis님은 피를 토하면서 노빠니 빨갱이를 자처하실지라도 그것이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되겠습니까? 열우당을 지지하지 않으신다고 아래의 글에 쓰셨던데 님의 글을 읽는 사람들은 안티조선사람들이 그러하듯이 오히려 열우당에는 반감을, 한나라당에 동정을 가지지 않을까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힘이 있는 것은 한나라당과 수구세력, 친일파들이지 열우당과 진보세력, 독립군의 후예는 절대로 아닙니다. 개미들이 짖어대봤자 하이에나들은 코웃음을 칠뿐입니다. 영세민 만명이 울부짖어봤자 100억대 부자 3명의 로비보다 못한 법입니다. 정예기갑사단 하나면 기마민족 10만명을 학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조금 더 냉철해지고 조금 더 많이 생각합시다. 한나라당을 올바르게 비판하고 충고하는 사람들은 정치판에서 닳고 닳은 사람들과 SKY 이상의 학벌을 가진 사람들, 그것도 모자라서 수십년을 군림해온 언론권력들입니다. 짱돌과 화염병, 죽창으로 맞서던 시대는 이미 지나버렸습니다.
오유시게에서 쓰레기 욕하면서 자신의 배설욕구를 채우는 것도 물론 좋습니다만, 현재를 정확하게 읽고 내일을 대비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