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분류상 생물이 아닙니다 가장 하등한 생물은 박테리아죠 생물의 기본 조건인 스스로 자기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바이러스는 단백질과 유전물질로 구성되어있으며 유전 물질에는 다른 생물처럼 DNA 를 쓰기도 하고 RNA를 쓰기도 합니다 유명한 에이즈(후천성 면역결핍바이러스)는 RNA 를 씁니다 좀더 복잡하게 나누면 -+등으로 나눠볼수도 있지만 어려운 이야기라 넘어갈게요 또 프레온 같은 특이한 단백질도 바이러스로 분류 하기도 합니다
-DNA는 다들 대충 아실테고 RNA는 DNA와 비슷한 구조를 갖지만 화학적으로 약간 다릅니다 생물체들은 DNA의 유전자를 RNA로 번역하고 RNA를 이용해 단백질을 생산합니다 그런데 바이러스는 RNA를 유전물질로 쓰기도 하니 처음에 많이 놀랐겠죠?
일반적으로 모양은 캡슐(흔히 생각되는 알약같은)과 20면체(축구공), 그리고 총알 모양등이 있습니다 크기는 매우 다양하지만 가장 작은 바이러스는 축구공 모양에 유전물질에 유전자가 1개 밖에 없습니다 나노사이즈 이기 때문에 어지간한 현미경으론 볼수도 없습니다 20면체를 갖는 바이러스들은 축구공처럼 정육각형과 정오각형의 면으로 구성되어있죠
겉표면에 막(세포막)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다 세포막과 동일한 이 막을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라면 공격할 세포에 침투하는데 도움을 주거나 면역반응으로 부터 안전할수 있죠 대신 외부 노출시 매우 약해집니다 플루(독감)바이러스가 대표적인데 외부에서는 몇시간만에 바이러스가 죽죠(살아있지 않으므로 망가진다가 더 적절할거같군요)
바이러스는 굉장히 비효율적인데 정확한 수치는 기억나지 않는데 새로 만들어진 3만 마리 중에 제대로된 바이러스는 1%도 안됬던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불량품 바이러스라도 몸속에서는 면역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데 대표적인게 간염바이러스 입니다 간염은 지속적인 바이러스의 공격으로 염증이 일어나고 염증이 많이 일어나면 굳은 살이 생기는 것처럼 조직이 딱딱해져서 간경화가 일어납니다. 여기서 더 진행되면 간암이 됩니다.
유전물질에 따라 종류가 다양한 바이러스종류중 retro바이러스라는 종류가 있습니다 RNA를 유전 물질로 쓰는데 특이한것은 세포안으로 들어가면 RNA를 바탕으로 DNA를 만드는 겁니다 (일반적으로는 DNA를 만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DNA를 가지고 세포핵 속의 생물DNA에 삽입해 버립니다 삽입 위치는 거의 랜덤이고 한번 삽입된 세포는 죽을 때까지 바이러스를 생산하게 됩니다 에이즈 바이러스의 복제과정입니다
이러한 레트로 바이러스의 무서운 점은 생물의 유전자에 자기 유전자를 삽입한다는 건데요 실제로 가장 오래된 포유류인 쥐의 유전자중 절반이상이 레트로바이러스들의 유전자라 합니다 여태 잘 살아오는걸 보면 레트로바이러스 유전자들이 고장났거나 번역되지 않도록 통제가 된다는 말이겠죠 인간의 유전자에도 20%정도 되지 않나 추측된다고 합니다
근래에 들어서 암과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가 많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자궁암과 바이러스에 대해 밝혀낸 사람은 수십년이 지나서 노벨상을 받았죠 (바이러스 백신이 만들어 져서 받은겁니다)
바이러스가 암을 유발 하는 이유는 바이러스가 복제를 위해서는 세포를 세포분열 상태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일부 바이러스들은 세포가 활발하게 세포분열을 해야 복제가 됩니다 또 대부분의 바이러스들은 동시에 세포의 면역시스템도 부시는데 면역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유전자인 p53가 발현되지 못하게 합니다 암세포들의 대부분의 유전자에는 p53이 망가져있습니다 즉, 일부 바이러스들은 세포를 철저하게 암세포로 만들고 있는거죠
-암세포와 면역시스템의 관계 암세포는 지금도 여러분 몸속에서 생깁니다. 바이러스 때문이 아니라 그냥 세포 분열중에도 고장난 세포들이 만들어지죠 우리몸의 면역시스템은 외부 침입시 싸우기도 하지만 주요 업무는 계속해서 생기는 고장나서 암세포가 될수도 있는 세포를 죽이는데 있답니다
에이즈바이러스의 경우 면역시스템을 망가트리죠 에이즈 환자의 사인은 대부분이 암 입니다 감기로도 죽을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서 정말로 감기걸려 죽을거 같지만요
인류 역사상 유일하게 멸종시킨 바이러스는 천연두바이러스 입니다 하지만 재수 없게 자연적으로(?) 발생합니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더 이상 생산되지도 않기 때문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특수한 실험실에 보관중인 천연두 바이러스가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그 실험실에서 발병하기도 하니 위험하기 짝이 없는 바이러스 입니다
한번쯤 뉴스에서 독감 유행이 돌면 '중국 광동성에서~' 라는 멘트를 본적 있을겁니다 도대체 중국놈들이 뭔 짓을 하길래 이럴까 궁금한적 없나요? 중국 광동성은 가축을 매우 많이 기르는 곳입니다 뿐만 아니라 온갖 잡새들도 많이 기르는데 근데 환경이 아주 개판이에요 그냥 시장 한복판에 동물들이 마구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매우 다양한 동물들이 있는데다 사람도 바글바글해요 가끔 바이러스가 종을 뛰어넘는 기적을 시전 하기도 하는데 광동성은 어찌나 복잡한지 기적을 매년 실시하고 있는거죠
흔히 돼지독감, 조류독감 하는데... 잊어버리셨겠지만 독감(플루) 바이러스는 세포막을 갖는다고 했는데 (에이즈도 갖고있긴함) 이종감염으로 일단 사람이 감염되면 돼지세포막을 갖던 독감바이러스가 사람세포막을 가진 독감바이러스로 진화 해버리는거죠 독감바이러스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광동성의 유행하는 바이러스들을 잡아다 분석해서 올해 유행할 종을 발표하고 백신을 만듭니다... 봉이김선달 삘이 살짝 나죠?
최근에는 바이러스로 암을 죽이는 연구가 많이 진행됬습니다 대표적으로 아데노바이러스 라는걸 이용했는데 p53유전자가 망가진게 암세포라 했죠? 아데노바이러스의 단백질중 p53유전자를 망가트리는 유전자를 삭제 해버립니다 굉장하죠? 결과는 암세포에서만 바이러스가 감염되 암세포를 죽이게 됩니다 약으로도 나왔는데 20년 전에요!
기억안나시겠지만! 가장 작은 바이러스는 유전자가 하나 라고 했죠! 사실 이녀석은 혼자서는 복제를 못해요...(이뭐병...) 피코바이러스라는 건데 이름부터 작다는 뜻이죠 바로 위에 써놓은 아데노바이러스가 감염된 세포에서만 복제가 가능한 웃기는 녀석 입니다
다른 바이러스들도 유전자가 그다지 많지 않은데요 많아야 수십개정도 이며 사람은 2만여개가 있으니 얼마나 웃긴 녀석들입니까? 최대한 작은 크기의 벽을 단백질로 만들며(심지어 한두 종류로 퍼즐맞추듯 만듬) 그 안에 유전물질을 구기고구겨서 쑤셔넣습니다 이게 잘 안되니 실패율이 99%에 이르는... 포기를 모르는 바이러스...
이제 잠이 좀 오네요 ㅎㅎ 이만... 혹시 궁금하신게 있으면 검색해보세요 ㅌㅌㅌ 혹시 틀린게 있으면 댓글로 정정을... 암세포를 죽이는 바이러스는 워낙 심하게 파고 들어가기 때문에 묻지마세요! 어려워요ㅠ (써놓은건 사실 빙산의 일각도 안되는...) 바이러스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도 있는데 깜빡했네요... 레트로바이러스를 이용해 유전병을 치료한 사례가 있습니다 어쩌면 미래에는 키가 커지는 바이러스! 머리카락이 노랗게되는 바이러스! 같은 약같은게 나올지도 모르겠어요 안녕히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