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낮에 베를린에 도착했습니다. 멘땅에 해딩하는, IT 독일 이민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예전에 글 쓴 것처럼... 오유를 통해 IT이민을 결심하게 되었고...
많은 분들이 조언을 주셨고...마침내 이 곳에 첫 발을 밟게되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와이프가 개인적인 사정인 생겨서 저 혼자 먼저 오게 되었습니다.
혼자 2번의 환승을 거친 긴 비행과 7시간의 시차는 저의 심신을 매우 미약하게 만들었습니다.
거기다가 암스테르담에서 베를린으로 오는 환승비행기에서 아시아인이 극소수인것을 확인하고...
주눅이 확 들더라구요. ㅜㅜ. 여긴 그들의 세상이구나...
독일 친구들 사이 낑겨서 비행기타고 오는데,,,
중국, 일본이나 동남아에서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이상한 고립감같은게 느껴졌어요.
그냥 여기서 솔직하게 느낀 저의 최초의 감정입니다...
어제 도착하고나서 너무 피곤하고, 고립됨을 느껴서...
내가 진짜 여기서 살 수는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더군요.
시작도 하기도 전에요. 아무것도 안 했는데.....
참 나약한 자신을 발견합니다....
내성적이고 집돌이인 저한텐 이 곳 생활이 생각보다 힘들 수 있겠단 생각을 하며...
그렇게 신병 훈련소에 보냇었던 첫 밤같은 느낌으로 호텔에서 긴 잠에 들었더랍니다.
그래도 오늘은 좀 낫네요..날씨도 좋고..컨디션도 좀 올라오니...
어제 느낀 그런 감정들이 약간 사라졌습니다.
어쨋든 적응 시작 중입니다. 아직 호텔 반경 1km 밖으로는 나가보지도 못 했습니다.
그래도 내일은 버스타고 대사관가서 투표도 하고, 좀 더 많은 일들을 해봐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