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엑소(EXO) 멤버 수호의 아버지가 친일파라는 루머를 퍼뜨린 네티즌에 대한 경찰 수사가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 강남경찰서는 피의자의 정체를 밝혀내지 못해 조만간 기소중지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경찰이 피의자를 찾아내지 못한 것은 증거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사 내용이 너무 일찍 공개됐기 때문이다.
강남서 관계자는 "사건이 너무 초기에 언론에 보도되는 바람에 루머를 유포한 네티즌들의 흔적이 모두 지워져 용의자 추적에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앞서 프로게이머 임요환씨의 아내인 탤런트 김가연씨의 경우 악플러에 관한 정보를 충분히 수집하고 나서 고소했기에 프락시 우회(다른 컴퓨터의 아이피를 빌려 접속)를 쓴 악플러까지도 찾아내 처벌할 수 있었지만 이번 사안은 정보가 너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