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에 오유와서 본글중에 공감되는것이,
Barcelona님의 "세상이 하루아침에 뒤집어 지려면 혁명이 일어나야 하는데 사실 혁명이라는건 일어나기 쉽지 않죠. 그 혁명이라는 것은 희생과 결단이 필요한 법이고 그것을 이끄는 의지가 필요한 법이니까요.
혁명이 아닌 방법으로 세상을 뒤집으려면 시간이 오래걸리는 법이구요."
"유럽에서는 불을 지르고 차가 뒤집어지고 상점 창문이 깨져나가도 법안이 바뀔까 말까 하는 판국에"
"몇십년간 기득권의 미디어 선점에 의해 세뇌당하고 교육당한 사람들과 그런 미디어의 세뇌 앞에서 자신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지도 못하는 사람들과 또한 그런 미디어를 통한 허세 풍토 및 과소비 문화 조장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거기에 더불어 투표에 대한 가치를 교육받지 못하고 자기 앞가림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소비 세대. 저러한 개인과 개인이 만나서 만들어낸 하모니"
"모니터 앞에 앉아서들 키보드 부시면서 자기 자신은 털끝하나 손해 안보고 투표권 행사 한번으로
세상이 바뀌길 바라는것은 이기주의 입니다."
이말이네요.
야권이 졌다고 말하는분들 많이 계신데ㅋㅋ새뇨리땅이 이긴겁니까 그럼? 그네들은 전보다 의석이 줄었는데? 야권이 진겁니까? 전보다 의석이 늘었는데? ㅋㅋㅋ
명백히 말하자면 '접전'이었습니다. 이번 대선의 가능성과 한계에 대해선 전 글재주가 없어서..가장 객관적이라고 생각한 maru2u님의 총평을 링크할게요.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humorbest&no=462677&page=1&keyfield=&keyword=&mn=&nk=maru2u&ouscrap_keyword=&ouscrap_no=&s_no=462677&member_kind= 그리고 성급하게 국개론, 20대개새끼론, 양비론, 한국인자질론을 외치는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네요. 우리나라는 민주주의를 선택한 나라가 아닙니다. 민주주의를 하사받은 나라죠. 1945년대 일제가 어처구니없이 패망하면서 투쟁할 기회조차, 선택할 기회조차 박탈해갔죠(일부 극우쪽바리 개새끼들-_-). 그리고 이승만독재, 군부독재.
우리나라는 실질적으로 민주주의가 시작된게 90년대입니다. 이제 20년차밖에 안된거죠. 그리고 그들, 친일 잔당들과 독재 일당들은 아무것도 안한게 아닙니다. 프레임을 견고하게 짜놨죠. 기업과 짜고, 사법권과 짜고, 행정권과 짜고, 검찰, 각종 위원회, 경찰, 교육, 시장, 의료.. 전 방면에서 국민의 인지구조에 색안경을 씌워놓은겁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은 아직도 지역이기주의(님비), 색깔, 언론조작, 비정규직이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프레임이 졸라게 견고하고 졸라게 튼튼해요. 이게 망치질 한두번한다고 깨지는 유리창이 아님. 유리창에 세월이라는 보호필름이 덧대지면서 점점 방탄유리화 되어가고 있는거임.
그 프레임을 깨려면 어떻게 하느냐? 위에 바르셀로나님 말처럼 폭탄을 터뜨려버리던지, 아니면 결국 그 필름을 하나하나 벗겨내서 망치로 쨍그랑 해버리는 수밖에 없겠지요.
젊은사람이 몰려있고 변화에 민감한 서울 경기 인천권에서 벌써부터 변혁의 바람이 불고있다는것을 깨달았다는게 이번 선거의 큰 수확이라고 봅니다. 그네들의 프레임이 이렇게 단단하다는것을 안 것도 물론 성과고요.
이제 우리나라유권자의 절반인 중도보수층은, 그들이 쫓아내려고 했던 수꼴보수층이 얼마나 단단한 상대인지 알았을겁니다. 그런데 망치질 두어번해보고 안깨진다고 좌절하고 절망할겁니까? 전 더 달라붙어서 더 두드려보겠습니다. 제 주변사람들과 같이.
사족을 붙이자면, 솔직히 운동권을 좆으로 보는 프레임을, 운동권 선배격이었던 386세대가 수용한이상 30년동안은 혁명을 외치는건 힘들거라고 전 생각합니다. 이건 쥐가 뽑혔을때부터 하고있던 생각입니다. 괜히 쥐같은 대통령이 뽑힌게 아니죠..
3줄요약
1.우리나라는 아직 민주주의 초기국가임.
2.근데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있음. 보수가 단단하다는것도 다시금 깨달음
3.그러니까 실망하지 말고 다른사람, 다른지역 욕하지도 맙시다. 선거안한새끼들만 욕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