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고 역풍이 거세다고 판단되어던 당시 17대 총선 투표율 60% 한나라당 의석... 120여석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고 그 직후 벌어져서 야당이 참패할 거라고 누구나 예상한 선거 18대 총선 투표율 48% 한나라당 의석... 180여석
직전 서울시 재보궐 선거는 이겼으나 승리감에 도취된 야권이 이전투구로 외면을 받아 이뤄진 선거 19대 총선 투표율 55% 새누리당 의석,,, 150여석
어떻다고 보시나요? 투표율과 한나라, 새누리 의석수의 상관성이 느껴지지 않나요? 중요한 것은 투표율입니다. 물론 투표율을 좌우하는 요소도 있겠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투표에 참여하는가가 진정한 민심을 반영하는 척도라는 것은 불변의 진리입니다.
정치선진국이 되기 위해서 투표율은 80~90%는 되어야 합니다.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불리한 세력이 있을 수 있다구요? 40~50% 투표율은 보수 지지층에 유리합니다. 60~70% 투표율은 진보 지지층에 유리합니다. 하지만... 80~90% 투표율까지 갈 정도라면 어느쪽에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는 업습니다. 그쯤 되면 지역논리, 계층논리를 떠나서 정책과 이슈에 좌우되는 선거가 가능합니다. 제가 이번 55% 투표율에 분노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투표일 오후 출근을 하면서 본 영등포역 앞거리, 명동, 대학로... 놀러나온 젊은 사람들로 넘쳐나더군요... 선입견일지 몰라도 그들은 과연 투표를 했을까요? 오늘 선거 결과를 보면서 그 거리의 풍경들이 자꾸 떠올랐습니다. 이번 투표가 민심의 반영이라면... 다들 그렇게 살아야 겠지요... 이번 선거를 기준해서 저는 상대적으로 소수 의견을 가진 사람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선거 결과에 승복하고 민심을 존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