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곱등이의 꿈
안녕...?
나는 곱등이야.
사람들은 모두 모두 나를 싫어해..
내 친구들,,가족들...모두 모두 사람들의 손에 죽어갔어.
나 혼자 살아남아서 죄책감이 들지만,,,,
그래도 내 친구들과 소중한 가족들의 몫까지 열심히 살아가려고해...
"음..."
나는 눈을 떳다,
방금도 한 인간이 우리들을 미친듯이 밟았다.
정신을 잃었다가 눈을 떳다.
내 까만 눈에 비춰지는 건 방금까지도 나와 즐겁게 놀고있던 내 친구들의 시체..
나 혼자만 살아남은 듯 했다,
그렇게 내 친구들의 시체 사이에서 멍하니 있었다.
-달칵-
화장실의 문이 열리고 아까 그 인간이 들어왔다,
"더러운 곱등이들..기분 더럽네."
그 인간은 한 손엔 라이터,한손엔 에프킬라를 들고있었다.
"위............위험해!!!!"
나는 있는 힘을 다해 튀어올랐다,
그리고 화장실 밖으로 나왔다,
다행히도 그 인간은 나를 보지 못한 듯 했다.
조심스레 뒤를 돌아보았다,
"아............................."
내 친구들의 시체가 불 타고 있었다.
그 중에서 아직 의식이 있는 아이가 있었던 것인지,
바둥거린다.
"뜨..뜨거워!!!하늘아!!하늘아!!"
내 오랜 친구인 주황이가 내 이름을 애타게 불렀다.
"주..황아..주황아!!!"
눈에서 눈물이 쉴 세 없이 흘렀다.
'어째서지.....................?
왜 어째서 우리들을 이렇게 잔인하게 죽이는 거지...?
인간들의 눈엔 우리가 하찮게 보일 수 있었도,
우리들에게도
꿈이 있었다.
소망이 있었다.
우정이 있었다.
..............
왜 우리들의 세계는 무시하는 거지..?'
다시 주황이를 바라봤다.
주황이는 타오르는 불꽃 속에서 옆에 있는 리나 의 시체를 안고서 죽어가고 있었다.
주황이..............
리나를 좋아했던 주황이............
리나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다던 주황이..........
그리고
그런 주황이만 보면 얼굴을 붉히는게 귀여웠던 리나............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화장실안은 내 친구들의 타 버린 시체가 가득했고,
인간은 벌써 자리를 떠난 뒤였다.
나는 조심스레 다시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
다시 들어가 본 화장실의 광경은 참혹했다.
모두가 타버려서 무더기로 붙어있었다..
나는 계속 걸었다.
그리고선 어느 한 곳에 멈춰섰다.
"주황이..."
내가 멈춰 선 곳에는 둘이서 껴안은체 타버린 시체가 있었다.
"주...황..이.....리.......나.."
내 눈가가 점점 붉어지기 시작했다.
"지켜주지 못했어...
너희들이...죽어가는 걸 보고만 있었어..."
내 눈에선 눈물이 계속 샘솟았다.
"미안......
미안.......
어른이 되도, 할아버지가 되도, 영원히...
쭉-계속 같이 있어주기로 약속했었는데...
나만 살아버렸어.......
미안해.........
미안해............."
얼마나 지났을까...?
시간이 한참 지난 것 같은데 내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흑...흐..으..."
"꼬마야...왜 울고 있니..?"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져 뒤돌아 봤다.
그 인기척의 범인은 항상 주황이의 몸속에서 사시던 연가시 아저씨였다.
"아저씨..는......코란 아저씨..?"
내가 조심스레 물어보자 아저씨는 빙그레 웃으면서,
내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닦아줬다.
"나를 알고있었구나..?
항상 안 쪽에 숨어있어서, 날 몰라볼 줄 알았어-"
아저씨가 기쁘다는 표정을 지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저씨...다 타버렸어요.........
친구도........
가족도.............
희망도............"
난 결국 울음을 터뜨려 버렸다.
코란 아저씨는 그런 나를 위로도 하지않고, 달래지도 않고 그저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얼마 후,
눈물이 않나오다 못해, 말라버린 나는 아저씨의 품 속에서 조금 고개를 들어, 아저씨를 바라보았다.
"하늘아-"
"네..아저..씨...?"
아저씨가 갑자기 진지한 얼굴로 물어왔다.
"여기서 살아남은 건 우리들 뿐이야..
이대로 있으면, 우리는 멸족 될 게 뻔해...
하늘아...일족의 번식을 위해서라도.................
나의 신부가 되지 않을레..?"
"아..아저씨..?"
나는 금세 얼굴이 토마토 마냥 붉어졌다.
고백..고백이라니.. 그런 건 태어나서 처음 받아보는 거였다.
주황이가 리나에게 고백한다고 조언 좀 해달라고 했을 때에도 나는 꿀 먹은 벙어리 마냥 고개를 푹 숙일 수 밖에 없었다.
일족의 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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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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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버린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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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대한 복수........................
"네..아저씨.."
하느님.............
다시는 제발..
울고 싶지 않아요...................................
여기서 끝./.......
아.. 오랜만에 읽으려니까 온몸이 간질 간질 하네요...
아마, 한창 곱등이가 화제에 올랐었을 때에 작성한 글인것 같은데.....
진짜 오글 오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