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모님께 용돈받기도 죄송하고 학교다니느라 알바하기도 바쁜데 인터넷에서 중고레고를 파는걸 보고
"나도 한번 팔아볼까?" 라는 생각으로 중x나x에 레고를 올려봤습니다 가지고 있어봤자 가지고 놀것도아니고
관리도 제대로 못하고 박스도없는 상태여서 팔릴까 하고 의문도 가졌는데 의외로 사신다는 분이 많으시더라구요
근데 오늘 8시쯤 문자가 한통 왔습니다 제가 25만원으로 가격을 정했는데 그분께서 20만원에 안되냐고 여쭤보시더라구요
그래도 초등학교때부터 추억이라면 추억일 제 레고들이여서 가격을 더 내리는건 좀 아닌것같았는데
직접 집앞까지 찾아오셔서 구매하신다길래 23만원까지 가격을 내려드렸죠
그분도 ok를 하셨기에 주소를 알려드리고 오실때까지 기다리려는데 남은 레고들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남은 레고까지 합쳐서 25만원에 해드리기로했어요
그리고 "네 그것도 해서 25만원에 하시죠. 저는 아들이랑 함께 출발 했습니다" 라는 문자가 왔어요
저는 처음에 '아 레테크하시려는 분인가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아들과 함께 오신다는 소리를 듣고
급하게 집에 남아있는 레고들을 찾아서 더 넣어드렸습니다 그리고 30분정도 있다 오셨는데
옆자리에 아들을 태우시고 오셨더라구요 아들이 초등학교도 아직 안들어간 아이같았어요
제가 레고를 트렁크에 넣어드리며 봤는데 아이가 저를 쭈욱 쳐다보고있더라구요
아버지되시는 구매자분께서 "★★야 레고야~" 하고 말씀하시는데
아이가 씨익 웃더라구요 근데 그 웃음이 너무 귀엽고 기분좋아서 파는순간엔 아깝단 마음이 안들더라구요
요즘 레고 많이 비싸서 아이들 사주시려는 부모님들께서 부담이 있으실것도 생각이들어
정말 기분좋게 판매했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최근 고1까지 레고를 구매해왔던 저로써는
다른 장난감은 가지고 놀아본적도없고 레고로만 놀아왔던 저로써는 레고는 제 추억의 장난감입니다
레고를 정리하면서 정말 오래된 레고들을보면서 마음 한켠에는 아쉬움이 남긴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처럼 좋은 거래를 한건 레고 이상의 추억으로 남을것같네요
그 아이가 제 레고들을 가지고 재밌게 제가 가지고 놀았던 추억만큼 재밌게 놀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