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10년째 살고 있는데요, 아직 영주권이나 시민권은 따지 못했기 때문에 한국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저 어렸을 적, 부모님께서 여권 만드실 때 이름 가운데 글자인 '유' 를 'You' 로 써 넣으신 것이 사건의 시초였죠.
이름은 여권이랑 동일해야 하기에 미국와서도 여적 저 스펠링을 그대로 사용하는데요,
You **** ****(요건 성)
요렇게 띄어쓰기를 해서 쓰는 한국사람들 습관 때문에
정말정말 많은 미국 회사들이나 사람들이 You 가 First name인줄 알아요. 이름 두번째 글자를 Middle name으로 오해하는 거죠.
그래서 웃지 못할 해프닝이 많이 생깁니다.
어디가서 본인 확인 할때도,
"Are you You? (풉)" 이미 그들은 터져있다.
"Yes, I am You." 나는 모든걸 포기했다. 그래 웃어라
"So, you are You. Right? You?" 더해라 더해
이런 대화를 수도없이 해야 해요.
편지도 이렇게 와요.
Hey You, you are eligible 블라블라...
게다가 제 이름 마지막 자는 사실 영어단어 중 어떤 동사의 과거형과 정확히 일치해서
제 이름이 곧 문장이 되는지라 아주아주아주아주 놀림을 많이 받아요.
그것때문에 삶이 힘들거나 괴롭거나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듣던말 또 듣고 듣고 듣고 듣고 하니 귀찮죠.
유학이나 주재원, 포닥 등으로 외국 나와서 오래 계실 계획인 분들은 이름 꼭 확인 또 확인 하세요.
제 주변에 또 엄청 놀림받는 Mr. Bang 도 있고요, 석 들어가는 이름을 Suck으로 쓴 사람도 있어요. 모두가 마음이 편치않아요.
외국 나오실 때 한번은 확인해 봐야 하는 것이 본인의 이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