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공방 수업이 끝나면서 만들어본 한지공예 상자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사진이 많아서 차근차근 두번에 나눠서 올려볼까 합니다.
우선 제작할 상자의 크기에 맞게 도면을 계산하여 하드보드지에 그립니다.
그리고는 30도 커터칼로 잘라줍니다.
이때 겹치는 격자부분이 하드보드지의 두께를 고려하여야
깔끔하고 벽이 밀리지 않는 모서리를 만들수 있습니다.
이제 오공본드를 이용하여 상자를 완성해 봅니다.
본드를 한번 덧칠하고 잠시 말렸다가 붙이면 한번에 잘 붙고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중간에 만들어진 상자에 초배지를 입히는 과정이 누락되었습니다
초배지는 흰색의 한지로 풀을 잘 머금고 이어 붙일 염색한지가 잘 붙도록 해줍니다.
일종의 도배 벽지 초벌이라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이제 아래 사진처럼 염색 한지를 입힐것입니다.
염색 한지를 입히기 전에 사정없이 구겨서 주름을 만들어 줍니다.
그러면 한지의 질감이 살아나게 됩니다.
물론 잘 구긴 염색한지는 붙힐 상자의 각 면 크기에 따라 재단하고 잘라줍니다.
이때 붙일 면보다 약간 크게 짤라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모서리 부분을 감싸며 붙여줄수 있고, 상자에 붙인 한지가 모서리 부분에서 쉽게 닳아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제 풀을 이용하여 염색 한지를 상자에 붙입니다.
풀은 밀가루를 쑤어서 만들었습니다. 전통 풀은 제작 기간이 1년이 넘게 걸리므로 구경만 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공방 선생님이 어떻게 붙이는지 중간에 시범을 보여주시고 계십니다.
상자 옆면의 경우 염색 한지를 붙이는 과정이 간단하지만,
아래처럼 윗면과 아랫면은 염색한지를 붙일때 신경 쓸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주름으로 무늬를 만들기 위함입니다.
주름 무늬를 넣을 면의 모서리에 맞춰서 한지를 붙이고 남은 한지에 주름을 주면서 붙여 나갑니다.
그렇게 염색 한지를 모두 붙이고 나서 건조과정을 가집니다.
주름 무늬를 입힌 면의 경우 풀질을 다른 면보다 많이 하기 때문에 건조 시간이 좀 더 걸립니다.
또한, 건조 도중 내부와 외부를 뒤지어 주지 않으면 상자가 뒤틀릴 수 있으니
건조 도중 몇차례 상자를 뒤집어 가며 건조시켜주어야 합니다.
이제 염색 한지에 염색을 하기 위해서 탈색을 합니다.
락스를 물에 희석하여 일회용 면행주에 묻히고 상자를 톡톡 두드려갑니다.
이러면 행주에 뭍은 락스로 염색 한지 특유의 색이 빠지며 염색이 되기 쉬운 상태로 바뀝니다.
이제 염색 한지가 탈색되었습니다.
상자에 염색 한지를 입힐때처럼 상자에 묻은 락스가 다 마를때까지
반복하여 뒤집어 주며 건조 과정을 거칩니다.
다음 게시글에서는 염색 후 마무리 작업에 대해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