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갤러들이나 사건 이후에 팬된 갤러들은 모를 것 같아서 이재수 사건에 대해서 글 싼다.
ㅈㄴ 길다. 마음의 준비하고 봐라. 세줄요약 따위 없다.
서갤에서 논문의 끝을 보여주마.
1. 2000년. 서태지 6집 프로모션을 YG에서 했었음. |
2. 1995년 컴백홈 뮤직비디오를 찍은 모 감독. 서태지 컴백홈으로 Mnet 어워드 아시아에서 받는 뮤직비디오 상 수상. |
원래부터 뮤직비디오 감독은 아니었음. 조연출인가 그랬었는데, 컴백홈 뮤비로 데뷔. |
그 후로, 90년대 후반 유명 뮤비감독으로 유명가수들 뮤비는 이 사람이 다 찍음. 뮤비 밑에 홍 마크 한번씩 보셨으리라. |
위의 홍감독이 라인음향이랑 연이 닿아 있었음. (우퍼엔터테인먼트 : 전신은 라인음향. 지금은 기획사들이 음악판을 좌지우지하지만, 그 때는 음반사가 그 역할을 함. 라인은 대형음반사였음. 신승.훈, 김건.모, 박미,경, 노2즈 등의 음반이 여기서 나옴. 현재 S모 Y모 기획사들처럼 대형회사였다는 말임.) 4. 우퍼는 이재수가 컴배콤을 패러디한 영상으로 음반을 내고자함. 뮤직비디오를 홍감독에게 맡김. 골때리는 홍감독. 자기를 지금 자리에 오르게 한 컴백홈 뮤직비디오를 꼬아서 서태지와 아이들을 우습게 하는 뮤직비디오를 제 손으로 찍음. 라인음향 인맥의 압박 ㅡㅡ;. 우퍼는 홍감독을 통해 양군기획에 연락함. " 컴백홈 패러디 뮤직비디오를 찍으려고 하는데, 니가 태지한테 전화해서 허락 좀 받아줘." |
5. 태지를 잘 알았던 양사장은 자기선에서 미리 안된다고 거절했지만, 압박 과정은 계속해서 우퍼 ▶홍감독 ▶양사장 까지 오게됨. |
당시에 양군기획 가수들 뮤비를 다 홍감독이 찍고 있었음. 양싸는 어쩔 수 없이 태지에게 연락. 태지의 답변 " NO, 안된다고 전해줘. "
6. 양싸 " 거봐요 안된대요. "
7. 그리고 서태지는 혹시 몰라서 저작권협회에 컴백홈에 대해서 패러디 앨범 발매등에 관해서 문의가 들어오면 안된다고 해주세요. 라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보냄.
저작권협회에서는 '우리는 저작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저작권협회입니다. 저작자의 동의없이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날 수 없지요." 라는 답변.
8. 어느날 인터넷에 패러디가수 이재수의 '컴배콤' 이라며 동영상 하나가 떡하고 뜸. 그리고 음반이 발매됨.
9. 서태지▶저작권협회에 콜함.
서태지 : 내용증명 보냈는데, 어째서 음반이 발매된거지요? 어떻게 된건가요?
저작권협회 : 우리는 저작자의 저작권을 보호하는 저작권협회로, 저작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사후승인"을 내주었습니다.
서태지 : 무슨 말인가요? 내가 원치않는데, 내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사후 승인을 내주었다고요?
저작권협회 : 죄송합니다. 담당자가 휴가갔어요.
10. 그 시간 서태지팬들은,
인터넷에 이재수의 컴배콤 영상이 돌아다니자, 기분 나빠하는 팬들도 있었고, 이 또한 지나가리 웃으며 넘긴 팬들도 있었다.
언론에서는 이재수가 패러디영상 냈는데 서빠들이 부들거린다며 ㅈㄴ 깜. 이 당시엔 서태지든, 서빠들 그냥 개까였음.
서태지는 기사꺼리 안주는 신비주의, 서빠는 쌈닭정신 투철한 서태지군대라고 디지게 깜.
우퍼는 이재수를 앞세워 문화대통령 서태지가 가난한 패러디 가수를 이해못한다며 언론 플레이.
언론은 떡밥 물고 ㅈㄴ 기사 갈겨댐.
11. 이 때 서태지가 글을 하나 쌈.
우퍼엔터테이먼트는 헌정앨범이라는 가식적인 변명을 하고 있다.
헌정대상에게 동의도 구하지 않은채..
만일 내가 누군가를 진심으로 존경해서 헌정앨범을 만들고자 했다면
당연히 예의바른 정식요청을 했을 것이다.그러나 동경의 대상인 그들이
거절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그들 몰래 불법으로 음반을 발매한다면
그것도 헌정앨범이라 할수있을까?
사람들이 이사건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 이일은 나와 매니아들에게
무척 중요한 일이면서 다른 일반사람들에게도 똑같이 중요한 일이기에 설명이
필요하다고 느겼다.
기획사 우펀는 몇달전 양군기획에게 울트라 맨이야를 울트라 면이야로 패러디
할테니 허락해 달라고 요청을 해왔다.
나는 검토끝에 이번건은 서태지의 이름을 새로운 돈벌이의 수단으로만 이용할
것 같다는 생각해 단호히 거절을 했다.
하지만 예상대로 우퍼는 포기하지 않았다.
어떻게든 나의 이름을 이용하려 했던것 같다.
그들은 현행저작권법으로 살수있는 95년작 컴백홈을 선정해 우리측에는
알리지도 않고 또한 그나마 저작권료 조차 지불하지
않은채 불법적인 음반을 제작했으며 컴백홈을 타이틀곡으로 앞세워
홍보비디오까지 찍으며 음반팔매를 시작했다.
앨범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는 우퍼측에 연락을 햇다.
하지만 그들은 항변했다.
법적인 절차를 다 밟았고 ..지불할것은 다 지불했다.
그러니 우리는 문제가 없다 라고..저작권협회의 사전승인을 받지 않고
음반을 출시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사과한마디 없이 거짓말을 했다.
그리고 그들은 아직도 떳떳하게 대중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있다.
나는 이건정말 잘못 다. 그냥 대충넘어갈 일은 아니다.
또한 쉬운일은 아니겠다..라는생각이 들었다.
잘못을 범하고도 사과는 커녕 또다른 불순한 목적으로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사람들과는 더이상 원만한 해결책은 없다 라고 판단을 했다.
우리는 바로 저작권 협회에 연락을 해서 확인을 했고 저작권승인팀의
담당자는 사전승인을 해준적이 없다라고 확인을 해주었다.
게다가 이미 승인없이 음반이 출시되었기 때문에 저작권 협회에서도
자체감사팀을 조직해서 조사할 계획이며 특히 본권의 경우는
원 저작권자의 허락이 없이 가사를 무단변경했으므로 저작권중
인격이 침해될 우려가 있어 사후승인은 물론 사전승인도 있을수없다라고
분명하게 저작권협회담당자로서의 의견을 밝혔다.
나는적어도 그말을 믿었다. 그건 법이니까..
이에 우리 변호인측은 사전승인도 없이 출시된 이번 음반에 대해서
사후승인을 원하지 않는다는 저작자인 나의 분명한 의견을 내용증명을통해
7월10일 저작권협회에 제출했고 또한 법원에는 판매금지가처분 신청을
내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7월11일 다시한번 저작권협회에 전화를 걸어 절대 사후승인을
원하지 않는다는 우리의 의사를 확실하게 전달했다.
하지만 또한번의 뒤통수를 맞는일이 생겼다.
최근 신문기사를 보고나서야 저작권 협회에서 사후승인을 해주었다는
소식을 알게된것이다.
7월10일 저작권자의 요청으로 사후승인을 절대 원하지 않는다는
법률적 효력이 있는 내용증명이 저작권협회에 전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6 일후인 7월 16일에 감쪽같이 사후승인이 나버린것이다.
과연 이땅에서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한단 말인가..
사후승인은 커녕 사전심의도 안된다는 저작권협회에 그 사후승인과정을
알아보기 위해 문의를 하자 그 당시의 담당자는 휴가를 갔다고 했고.
저작권 침해팀 당담자가 전화를 인계했다. 그리고 여기서 우리는 참으로
이상한 말을 들어야 했다.
'저작권협회는 저작자의 권익보호와 올바른 저작권의 위탁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후승인없이 출시된 앨범에 대해서는 사후승인
요청이 들어오면 저작권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신속히
사후싱은일 해주고 있다'는 도대체 이해할수없는 말을 했다.
내음악을 지켜달라는 내용증명을 받고서도..저작권자의 권익을 위해
저작권자에게는 전화한통화상의도 없이 서둘러 사후승인을 내주었단다.
내가 싫타는데도..? 나를 위해서..?
도대체 이게 무슨 논리란 말인가...
그리고 이소식이 보도를 통해 전해진 7월 31일 이재수측은
문화대통령이 속좁게도 정당한 법적 절차를 밟은 정당한 패러디를
문화적 차이로 이해못한다며 기자회견을 통해 맞불을 놓겠다고 여론을
형성하며 대응했다. 그러나 이건은 엄밀히 말하면 패러디에 대한
재소가 아니며 특히나 이재수 개인에 대한 재소또한 아니다.
물론 그들도 이점을 더욱 잘 알것이다.
거대 기획사에 철저한 상업적 계략에 맞선 한 음악인의 정당한 권리를
위한 올바른 주장이라는 표현이 맞는 말일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지금 어처구니 없게도..
마치 거대가수 서태지대 힘없는 이재수라는 형태의 대결구도로 동정심을
유발하게 하여 대중들에게 자신들의 부조리를 은폐하려고 하고 있다..
어쨋든 음악을 도둑질 당한 피해자인 내가 어처구니 없게도 가해자의
탈을 써야 하는 순간이다.
하지만 나는 끝까지 정당하게 나의 음악을 지킬 것이다.
왠 유난이냐구 ?
이건 내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음악이 직접적으로 걸려있는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든 상대의 음악을 쉽게
생각하고 작가의 동의도 없이 편법적으로 돈벌이에만 이용하는 일은
앞으로 없어져야 한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판례를 남기기위한 나의 싸움은 계속될 것이다.
비록 속좁다고 매도당한다 해도..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해도..
결국 내게 날카로운 창이 돌아온다 해도...
난 한다.
아니 할수 밖에 없다.
비록 승소를 하든 패소를 하든..이번건은 우리나라의
제대로된 저작권의 보호와 오히려 패러디 문화를 바르게 인식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음악인의 최소한의 권익보호와 제대로된
한국과의 대중문화를 만들기 위하여 모든걸 걸고라도 이 어려운
싸움은 계속 될것이다.
이에 나와 생각이 같은..그래서 눈물나게 고마운 사람들도 물론 함께
할것이다.
10년 20년후 우리나라의 문화수준이.그모습이 어떠할지 한번만 생각해보자.
이건 남의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모두의 몫이다...
-- 패러디 조차 이해못하는 그 속좁은 문화 대통령이...--
12. 서빠들 정신이 번쩍듬. " 이 새키들이 패러디가 아니고 저작권 문제였어? "
그렇다. 이재수와의 싸움이 아니라 우퍼와의 싸움이었다. 그리고 밝혀진 사실.
우퍼의 대표가 저작권협회의 이사. 두둥.
심지어 이 글은!!!!!!
저 위에 빨간줄 잘봐라. 두번보고 세번봐라.
태지가 서빠를 동반자, 동지로 공식적으로 밝힌 첫 글이었다. 서빠들한테 도와달라고 처음 말했다!!!!!!
그렇게 온 언론으로부터 개까이던 서태지가 도끼로 내려찍어도 참고 버티던 서태지가 처음으로 서빠들한테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그리고 막줄 "패러디 조차 이해못하는 속좁은 문화대통령이.. " 는 수천만 서빠의 눈시울을 붉힐 수 밖에 없었다.
이에 서빠들은 눈이 뒤집힐 수 밖에 없었다.
13. 애초에 이것은 힘없는 음치가수와 수퍼스타 문화대통령 서태지의 싸움이 아니었다.
서빠들은 저작자의 저작권보호에 힘을 싣기 위하여 투쟁했다.
8월 15일 광복절에 저작권협회 앞에서 수백명이 마스크를 쓰고 시위를 하기도 했다.
14. 여러가수 팬덤에 동참을 요청하고, 가수들의 동참을 유도했지만
가수들은 ' 그건 서태지만이 할 수 있는 싸움' 이라며 발을 뺐다.
2~3개 팬덤만이 지지성명을 보내왔을 뿐이다.
15. 서태지는 승소했다. 이게 패소했다면, 우리나라 저작권은 뿌리끝까지 썩었던거다. 다행히 승소했다.
그리고 서태지는 저작권을 지켜주지 못하는 우리나라에 단 하나밖에 없는 저작권협회를 탈퇴했다.
때문에 그 이후로 본인의 저작권은 본인의 회사에서 직접 관리한다.
이것이 서태지가 협회에서 탈퇴한 이유이며, 음반을 거의 혼자 만드니 모든 저작권도 본인에게 있으며,
협회에 떼는 것도 없으니 저작권료가 많은 이유이다.
16. 그런데 몇년 후, 저작권협회를 탈퇴했음에도 불구하고 서태지의 저작료를 저작권협회에서 챙겨왔다.
서태지는 다시 소송했다. " 니네 협회 탈퇴했는데, 왜 그동안 내 저작료를 니네가 받았니? 돌려줘. "
이렇게 저작권협회와의 지리멸렬한 싸움은 십수년간 계속 되어왔으며,
최근까지도 계속됐다.
이러한 자료는 태지매니아(www.taijimania.org)에 잘 정리되어 있으며,
이 당시 팬들의 움직임도 잘 정리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싼다.
서태지는 처음부터 문화대통령이 아니었다.
문화대통령 타이틀도 단순히 인기가 많아서 생긴 타이틀이 아니다.
거대 팬덤을 거느린 인기가수는 서태지 이후에도 많았다.
서태지가 다른 이유는,
그는 시스템을 정착했고, 저작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싸웠으며,
현재의 가수들이 가지는 당연한 권리와 누리는 이익을 위해 싸웠고, 또 이겼다.
뒤돌아보니 길이 되었을 뿐.
처음부터 길은 아니었다.
서태지를 부러워하지 마라.
서태지만 된다고도 생각하지도 마라.
서태지가 해왔던 일엔 서태지와 그 팬들의 수 많은 노력과 눈물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