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정의는 죽었다고 하고 원칙대로 사는 것은 바보 짓이라고 할 때, 분연히 일어나 정의를 외치고 기꺼이 바보라는 멍에를 짊어진 한 사내가 있었습니다. 지역주의 타파라는 말을 허울좋은 세치 혓바닥으로만 놀리는 기존 정치인들 속에서 이 말을 자신의 온 몸을 던져 실천하고자 한 한 사내가 있었습니다. 거듭되는 낙선과 유권자들의 외면 속에서도 "농부가 밭을 탓하는 게 아니다" 라는 말로 모든 것을 자신의 모자람으로, 부덕의 소치로 돌리는 한 사내가 있었습니다. 그 사내는 그 누구도 가능하리라 생각하지 않았던 대통령 당선이라는 기적을 만들어 냅니다. 바로 그의 진심을 알아준 사람들의 소중한 한 표, 한 표가 만들어낸 기적이었죠. 그도 인간인지라 잘한 점도 있었지만 잘못한 것도, 실수한 일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년 전 그는 권력에 맞서 당당하게 권력을 쟁취하는 역사가 이루어져야 이 땅의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얘기할 수 있고 불의에 맞서 싸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내일은 우리를 억압하고 있는 권력에 맞서 우리가 권력을 쟁취할 수 있는 날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불의한 권력을 우리의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날입니다. 10년 전 그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외쳤을 이 말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실현되기를 바랍니다. 투표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