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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art_274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리에나
추천 : 2
조회수 : 49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2/08 09:06:34
시간이랑 돈 쪼개서 다녀왔는데
부산 시립 미술관은 수/토는 밤 9시까지 한대요
토요일에 갈걸 하고 후회했었어요
욕망의 메트로폴리스전도 보고싶었는데..
하여간...갔는데
사진촬영 금지라고 써있던데 찍으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한장쯤 찍을까 했지만 그만뒀습니다
전시 보는 내내 눈물이 났어요
원래도 좋아하는 작가였지만 그래서 그의 삶은 알고있었지만
끊임없이 아내에게 사랑을 고하고 아이들에게 그림을 직접 그려 만든 편지지를 만들어 써보내고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지금까지 본 남의 러브레터 중에서는 정말 가슴 쓰라릴 정도로 절절한 러브레터들이었어요
그 사람의 그림보다 그 편지들이 더 아프게 다가온 것은 제 전공이 국문과서인지 아니면 그림보다 적나라한 표현방법들이어서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편지 전시장으로 들어갔을 때부터 유리창 붙들고 울고는 했네요
도록을 못사온건 좀 아쉽긴하지만 마음 속에 담아두려구요
2월 26일까지라 좀 황급히 다녀왔는데 근처 사시는 분들은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빨리 보고 메트로폴리스전 보러가려고했는데 전시관 4개 쓰고있더라구요 되게 ...많아요.
음성설명 들으시는 분들이 많아서 대기줄(?)이 길어서...50분짜리 전시로 써있는거 2시간 보고 왔습니다
기다리는게 지루했지만 좋았어요
나름대로 인상깊었던거라면
외국인 여자분이 전시 보고계셨는데요
이중섭 화공님의 편지는 아내분이 일본인이시라 전부 일본어로 작성되어 있어요 상당히 악필이시기도 하고..(글씨 엄청 크게 쓰세요. 그게 귀여웠지만.) 번역본이 다 딸려있습니다
근데 그 여자분은 한국어를 못하시는지....편지지들 앞에서 '편지'를 읽고 계시더라구요
뭐랄까
좀 마음에 남는 광경이었어요
그 여자분은 많은걸 얻어가셨을까요
추가로 스포(?)일수도 있는데./
이중섭 화공님의 아스파라거스는 대체 누굴까요
사랑해 마지않던 그의 천사님의 발가락일까요?
나 화내면 무서워....하시던 화공님.ㅋㅋ귀여우셨음다.
좀 더 행복한 삶이셨다면..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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