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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
게시물ID : readers_29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로동선
추천 : 2
조회수 : 214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4/05 12:51:09
나는 늑대고 내 이름은 알렉산더 울프야.
너희들이 알고 있는 아기 돼지 삼형제 이야기는 새빨간 거짓말이야.
이제부터 진짜 이야기를 해 줄게. 

 그날 나는 아주 심한 감기에 걸려 있었어.
하지만 할머니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케익을 만들고 있었지.
그런데 마침 설탕이 다 떨어져서 이웃집 돼지네서 얻어오려 했지

머리 나쁜 이웃집 돼지는 지푸라기로 집을 지었나봐.
내가 문을 두드리자 문이 그냥 떨어졌고, 주인을 찾아 불렀지만 없어서 돌아가려 했어.
그때 마침 코가 근질 거리는 거야. 요란한 재채기에 지푸라기 집이 무너지고 말았어.
그 바람에 집은 무너지고, 짚더미 한복판에는 첫 번째 아기돼지가 죽은 채 누워 있는 걸 보게 되었어.
눈 앞에 보들보들하고 야들야들한 분홍색 햄이 있는데 그냥 지나칠 수 있겠어?
그래서 먹어 치울 수밖에...


다시 설탕을 구하러 두 번째 아기돼지에게 갔는데 이 돼지도 머리가 나쁜가봐.
나뭇가지로 집을 지었어 ㅎㅎ. 
내가 살며시 초인종을 눌렀는데 돼지가 '꺼져버려, 늑대! 난 턱수염을 깍는 중이라고!" 이러는거야
그때 나는 또 재채기가 터져 나오고, 믿어지지 않겠지만 나뭇가지로 지은 이 집도 무너지고 말았어..
음식(아기돼지)을 바깥에 놔두면 상할 테니, 배가 불러도 또 먹어치울 수밖에.. 

이번에는 그 옆집, 세 번째 아기돼지한테 갔는데,
벽돌 집에 사는 이 돼지는 문을 열지도 않고 다짜고짜 욕설을 퍼붓는거야.
어떻게 이웃끼리 이럴 수 있어?
그냥 설탕은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또 재채기가 나오는거야 ㅜ.ㅜ
그러자 돼지가 '너네 할머니 다리나 부러져라' 이렇게 소리쳤어.
평소에 나는 침착한 성격이지만, 우리 할머니를 욕하는 순간 너무 화가 나서 문을 부수려고 했는데, 
그때 경찰이랑 신문기자들이 달려왔어.

신문기자들은 
"감기 걸린 늑대가 설탕을 얻으러 왔다"는 이야기로는 독자의 흥미를 끌지 못할 것 같으니까, 
"늑대가 입김을 세게 불어 집을 부숴 버렸다." 는 이야기로 둔갑시켜버렸어.
그리고 나는 경찰에게 체포되고 말았지..
나는 아직도 내 얘기를 진심으로 들어줄 변호사를 기다리고 있어.
정말 설탕을 얻으러 간 것 뿐이라고..

이게 바로 진실이야. 나는 누명을 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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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크외국그림책 23 -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 (3~8세 용)
보림출판사 / 존세스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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