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원단자체도 퀼팅원단이긴 한데, 제가 사는 곳이 추운 지역이라 따로 솜을 더 넣었어요.
부랴부랴 격자무늬로 손바느질을 했습니다.
홈질만 하면 된다는 생각에 시작했는데, 바느질 하다가 토하는 줄 알았어요. 반나절 넘게 걸렸음...
턱받이 입니다. 이것도 "의외로 잘 안쓰이는 아이템"이라는 후기를 많이 봤지만, 그냥 만들고 싶었어요...
모델 아기가 차고 있는데, 완전 귀엽더라구요.
꼭 쓰려고 만드는 거 아니잖아요... 만들고 싶어서 만드는 것도 있는거잖아요...
친구가 준 좁쌀베개에 맞춰 여분으로 만든 베개 커버입니다. 설명을 안쓰면 대체 뭐하는 물건인 지 알수가 없는 것이 포인트...
짱구 베개도 3개 만들어봤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것은... 위 3개 모두 동일 패턴으로 만든거라는 겁니다.
하지만 왜때문인지 모두 다른 형태가 되었군요...
아가... 니 머리가 어떻게 생겼을 지 몰라서 여러개 준비해 보았단다...
이 중 하나는 네 맘에 들겠지...
샤카샤카 소리 나는 딸랑이를 집어넣은 손목발목 딸랑이입니다.
남편이 오른쪽 저 동물은 무엇을 상정하고 만든거냐고 묻습니다. 곰.... 이었는데... 왜 저렇게 되었을까...
몰라요...
이렇게 고리가 있어서 아기 손목이나 발목에 끼워주면 논다고 하는데, “정말 놀아줄까?”란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세상에 이쁘고 신기한 장난감들이 넘쳐나는데...
아기가 안 놀면 저걸로 머리라도 묶어야지...
인터넷에서 본 인형 그림 도안으로 적당히 만들어 본 애착인형입니다.
애착인형도 아기맞이 용품으로 많이들 만들던데,
"아이들이 항상 갖고 다니다보니 인형이 너무 쉽게 더러워진다. 구멍이라도 나면 어디서 새로 사다 줄 수도 없어 난감하다"는 후기를 보고
자주 빨 수 있는 원단과 솜을 사용하고 시접을 감싸는 식으로 총 3번 바느질을 해서 어지간해서는 뜯어질 일 없이 만들었습니다.
근데, 솜이 이상하게 들어가서인지, 저 원피스 벗기면 약간 보디빌더같은 느낌이 납니다. 의외로 근육질임...
일본 책에 보니까 그냥 주물럭주물럭 만지고 노는 장난감도 있더라구요.
이것도 "정말 갖고 놀아줄까?"라는 의심이 강하게 들지만, 그냥 만들어봤습니다.
이런건 만드는데 의의가 있는거니까요.
박꼬야님이 주신 이중거즈 원단으로는 다양한 크기의 손수건들을 만들었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손수건들에 비해 상당히 톡톡한 느낌이라 여러모로 쓸모가 많을 것 같아요.
다시한번 책과 원단을 보내주신 박꼬야님께 감사드립니다!
바느질은 어지간히 끝났으니, 이제 뜨개질 시작하려구요.
바느질 하는 동안에는 아기 태동이 활발해지는 게 느껴졌는데, 뜨개질 때는 어떨지 비교하는 맛도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