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영웅 서사시'라는 퀘스트 때문에 '알테마 웨폰 파괴작전'이라는 토벌전에 갑니다.
처음가는 곳이니 일단 공략 영상을 봅니다. 유튜브에 자막과 같이 패턴 하나하나 다 설명해놓은게 있더라구요
뭐가 펑펑 터집니다. 전멸기와 광역기가 난무해요. 마이클 베이 감독이 좋아요를 누를거 같은 영상입니다.
영상을 보다보니 매칭이 잡혔습니다. 저를 포함한 8명중 6명?정도가 초행이네요.
그래도 공략은 보고 오셔서 간단하게 브리핑하고 진행합니다.
탱커님의 출발과 함께 첫 트라이를 시작
근데 50%도 못 까고 전멸... 이때부터 뭔가 쎄합니다
그래도 다들 준수한 장비에, 공략도 알고 있으니 2~3트라이만에 잡을줄 알았는데
계속 전멸합니다. 머리로 이해하는거랑 몸으로 익히는건 틀리다는 깨달음을 얻습니다.
누가 농담으로 시간 안에 못 잡아서 공략 실패하는거 아니냐는 말이 씨가 되어 싹을 틔우기 시작하더니
무려 45분동안 전멸을 반복하고 이제 15분만 남은 상황. 다시 도전을 합니다.
오 이번엔 다 잡았습니다. 수많은 광역기와 전멸기를 뚫고 드디어 보스의 피가 10%남짓 남았습니다.
마지막 전멸기를 파훼하다 대부분이 죽었지만 괜찮습니다. 우리에겐 힐러님의 3단계 리미트 브레이크 전체 부활이 있으니까요
모두들 힐리밋을 외치며, 드디어 저놈의 머리통을 전차로 밀어버리는구나 싶은 찰나에..!
리미트 게이지가 모자랍니다..ㅇ...ㅏ.....
어찌된건지 3칸이 가득 차 있어야할 게이지가 2칸 정도밖에 없습니다. 전체 부활이 안되고 결국 전멸
알고보니 탱커님이 마지막 전멸기때 파티원들 죽지마라고 자기가 리미트를 한번 썼답니다.
거의 다 잡아가다 전멸을 하는 바람에 남은 시간은 7~8분. 이제 진짜 마지막 트라이.
거진 1시간동안 전멸을 반복하며 얻은 버프와 경험 덕택에 다들 빛의 전사가 되어있었습니다.
느낌이 좋네요. 이번에 진짜 잡을거 같습니다. 아침 일찍 카페에 일 가야하는걸 무릅쓰고 하고있는데 잡아야합니다.
으아ㅏ 잘가다가 두번째 전멸기때 많이 죽고맙니다. 탱커님들도 휘말렸는지 죽고 딜러도 몆명 쓰러졌습니다.
남은 시간은 3~4분. 전멸하고 재도전하기엔 시간이 없습니다. 아아 이대로 꿈에서 저놈을 잡아야 하는건가 싶은데...
버팁니다. 탱커도 없이 어그로가 이리튀고 저리 튀고 이리오너라 업고 놀자 하는 상황인데 버팁니다.
오오 뭔가 희망이 보입니다. 살아있는 힐러님이 열심히 힐 돌리며 부활 넣습니다. 위기의 순간을 넘고 다시 전원 부활
그리고 드디어 마지막 전멸기. 이거만 넘기면 됩니다. 이거만 넘기면 저 망할 보스의 배때지에 칼빵을 놓을 수 있습니다.
전멸기에 6명이 죽었지만 이번엔 리미트 게이지가 충분합니다. 모두들 한마음 한뜻으로 힐리밋을 외치며..!
약 30초 정도를 남기고 클리어 합니다. 크으... 다시봐도 기분 좋네요 저거
고생했다 수고했다는 말들에 왠지 전우애가 이런거구나 싶은게 느껴집니다.
퀘스트 이름도 '환상의 영웅 서사시' 인것이 묘하게 맞아 떨어지네요.
이렇게 길고 긴 토벌전이 끝났습니다아. 그래도 클리어는 해서 잠은 잘 잘거 같네요. 근데 극 만신전은 이거보다 더 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