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얼마나 막장이였는지 보여주는 너프나우의 만화. 왼쪽에서부터 다이카타나, 헬게이트:런던, 리로드 이전의 APB)

3. 일단 장점부터 손꼽자면 넘치는 엔드컨텐츠, 개념운영, 개념이벤트, 미친 갓적화, 5년이나 된 게임이지만 여전히 뛰어난 그래픽, 풍부하고 웅장한 스토리 등등 있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제일 최고라고 여겨진게 어떤 스토리에서든 내 캐릭터가 단순한 들러리가 아니라 제대로된 주인공 취급을 해준다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아 물론 다른 MMORPG도 자기 캐릭터를 영웅으로 우대해주긴 하지만 스토리의 중심이 자기 캐릭터인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어쩌면 그것 때문에 제가 이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4. 단점도 있습니다. 지루하게 짝이없는 저렙구간, 지나치게 넓은 일부 맵, 복잡한 퀘스트 이동동선, 지루하게 긴 던전(혹은 던전입장 대기시간), 떨어지는 액션성, 있는지도 몰랐던 PK가 있네요. 대부분 MMORPG가 겪는 단점을 FF14도 가지고 있지만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존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부각됩니다.

5. 현제 제가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성공적인 첫인상'. 사실 일본산 MMORPG이기 때문에 국산RPG나 WOW와 비교해보면 은근히 차이가 많이 나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C게임 일간검색어 10위 안에 꾸준히 들어가는 것을 보면 홍보와 마케팅, 게임성, 운영 모두 빛을 발하고 있다는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당분간 한국내에서의 FF14의 앞길은 화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6. 총점은 10점 만점에 9점 드리겠습니다. 부족한 액션성 탓인 살짝 지루하긴 하지만 다른 장점이 저에게는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