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쉬는날이라 오전 10시부터 계속 요놈을 만졌더랬습니다.
그 덕에 큰 진전이 있었죠.
일단 분할 때문에 엉망이었던 골반(빤쓰)을 메꿔주고 선을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는 안 나오지만 쳐진 힙 라인도 함께 수정해 줬습니다.
그리고 플라스틱 판을 이용해 임시로 가방을 만들어 붙여보았습니다.
크기는 적당한 듯 합니다.
머리카락도 조금 깎았습니다.
사실 머리카락은 속치마보다 더 나중에 깎았습니다.
속치마를 깎다보니 머리카락도 별 거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앞머리만 일부분 깎아줬습니다.
그냥 멍텅구리 덩어리일 때보다는 훨씬 낫더군요.
물론 갈 길이 멀지만...
오늘 가장 빡세게 작업한 부분입니다.
속치마죠.
저 작은 틈은 전동공구를 들이댈 수도 없어서 일일이 칼로 다 파냈습니다...
근데 속치마를 파고 나니까 이젠 뭐든 팔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점점 머리가 조형사모드로 바뀌고 있는가봅니다.
자, 그리고 다음 이야기입니다만...
작업실에서는 냄새가 심한 폴리퍼티를 다루고 있습니다.
집에서 할 게 없기 때문에 스컬피(열을 가하면 굳음. 냄새가 없음.)와 전기오븐을 가져왔는데요,
집에서 스컬피로 만들만한 캐릭터가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일단 저는 카나와 아메리카노 엑소더스의 아메리카노 빈즈를(여장모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뭔가 좋은 캐릭터가 있을까요?
물론 기성품 피규어가 없는 캐릭터에 한정되구요, 원하시는 캐릭터를 적어주시고 다른 분들이 거기에 추천을 해주시면 금일 자정까지 추천수를 파악해서 그 캐릭터를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채택된 캐릭터를 추천해 주신 분께는 죽이되든 밥이 되든,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제작된 피규어의 복제품 한 세트를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