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은 미쳐돌아가는 일본에서 그야말로 일본 왕실의 몇 안되는 양심이라 할 만큼 '굉장히' 멀쩡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일본 육군 사관학교 출신으로 중국에 파병을 가기도 했는데, 중국어를 적극적으로 배우고 중국 사정에 밝은 장교에게 현지 사정을 공부하여 중국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등 참모로서 대단히 우수했다고 합니다. 종전시의 최종 계급은 육군 소좌로서 한국군의 소령에 해당 합니다.
하여간 이 왕자님은 전후에 일본의 역사 왜곡을 부정하기도 하고, 일본이 대한민국과 중국에 사과해야 한다고 두번이나 발언 하는 등 극우들의 속을 박박 긁어 놓는 행보로 빨갱이 왕자님(...)이라는 별명이 붙는 등 꽤나 특이한 왕족 취급을 받았다고 합니다.-_-;;;
뭐 지깟놈들이 어쩔겁니까. 신주단지 모시듯 하는 왕실의 왕자님이 그런 말을 하는데 테러라도 할까...(...)
다카히토 왕자가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이유는 중국에서 복무하던 당시 일본군의 잔학행위를 목격하고 큰 충격을 받은것이 이유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본인 스스로도 중국에서 일본군의 잔학행위를 보고 말았다며 충격을 받았다는듯이 회고 하기도 했고, 그때까지 성전이라 스스로 믿고 있던 대의명분이 완전히 박살 났다는걸 알게 된 후로는 전쟁 자체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졌다고 합니다. 장쩌민의 방일 당시에도 사과하고 싶다는 발언을 했다는군요.
하여간 이 다카히토 왕자가 전쟁 중 대본영 참모로 전속되어 귀국 하게 되었고, 이사람은 자기가 할수 있는 선에서 전쟁을 종결시키기 위해 손을 쓰기 시작 합니다.
그러던 중 츠노다 토모시게라는 소좌와 함께 주전파들을 숙청할 계획을 세웠는데...
츠노다 소좌가 새운 계획이 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과격한것에 기겁을 한 다카히토 왕자가 MP에 자수를 해 버렸고(...)
왕족인 다카히토 왕자가 관여 되었다는건 은폐되었지만 일단 쿠데타를 획책한 세력이 있다는것이 밝혀졌습니다.(도조 히데키부터 해서 군을 장악하고 있는 주전파를 싹 다 죽여버릴 심산이었댑니다. 한마디로 군 상층부가 완전히 공석이 되어 엄청난 혼란이 일어날수 있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지경...)
이것이 일본의 쿠데타 미수 사건인 츠노다 사건입니다.
이 츠노다 사건의 전말을 안 기시 노부스케가 "이 불충한 놈들! 전부 다 교수형 시켜버릴테다!" 라며 길길이 날뛰었다는데...
그 소릴 들은 쿠데타파 장교들이 "ㅋㅋㅋㅋㅋ 야이 새꺄, 전하께서 윤허만 내려 주셨으면 지금 니 목숨이 붙어 있을거라 생각하냐? 해 봐 병신앜ㅋㅋㅋㅋㅋ." 라는 반응만 보였고, 실제로 아무 처벌도 못했다고 합니다.-_-;;;
그도 그럴게 그 '전부'에 들어가는게 다카히토 왕자에 노부히토 왕자까지(가담을 했다는데서 짐작 하시겠지만 이사람도 굉장히 멀쩡한 사람 입니다.) 왕족이 둘이나 들어가 있는지라 기시 노부스케가 뭘 할래야 할수가 없었던것.(...)
그렇게 다카히토 왕자의 종전 계획은 물건너 갔지만 이 사람이 평생 중국에서 본 지옥도를 마음에 두고 산건 사실입니다.
이 사람은 학살 피해자의 수를 세는건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는데, 그 이유가 '학살이 일어났다는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 해서라는군요.
덤. '군인은 정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어야 하나?' 라는 질문에 대한 제가 모시던 대대장님의 대답.
1. 누가 집권하건 우리는 우리가 할 일만 하면 됨.
2. 근데 우리가 할 일을 멋대로 바꾸려고 한다. 예를 들면 민간인 학살이라던가...그러면 개길수 있을 정도로는 알고 있어야 함.
3. 이게 제일 중요한데, 정치판에 총소리 나서 좋은꼴 본 나라 없다.(...) 야 생각 해 봐, TV에서 국회 중계하는데 주먹질만 봐도 복장 터지는데 하물며 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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