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경향.. 물론 좌파를 대변하는 대표적 신문들이고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고 힘없는 이의 목소리를 가장 잘 대변하는 채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유 눈팅한지는 얼마 안 됐지만, 대충 보니 한겨레 경향이라면 무조건 빠는 분들이 많더군요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이 두 신문에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그게 뭐냐면 최근 드러난 경기동부연합 사건에서 보듯이 우리나라 좌파의 아킬레스 건인 '종북'문제는 전혀 건드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제 우리나라도 성장논리보다는 인권, 환경, 복지 등 좌파적 가치가 더 중시되어야 할 때 입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진보의 외연이 넓어지지 않는 이유는 좌파 정치인 상당수가 '종북'에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운동권 세력이 87년에 민주화를 달성했을 때, 대부분의 민중들은 그들의 속셈이 "남한의 북한화"에 있었다는 것까지는 파악하지 못했습니다(특히 NL계열). 그들은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신봉하며 "독재체제의 대안은 북한이다"라는 생각을 공유했습니다. 왜냐면 당시에는 북한의 실상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일종의 '환상'을 가진 것이지요. 일부는 북한의 지령을 받으며 활동하기까지 한 이들은 점차 사회에 참여하며 정치를 주도하는 한 축이 되었습니다.
우리사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들 좌파에 '종북'색깔이 있다는 걸 다 압니다. 그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인권문제나 평등문제, 복지에 관련된 사항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도 진보진영의 논리에 100% 동조하지 못하게 됩니다. 좀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뭔가 모순이 있는데?"라고 본능적으로 느끼게 되거든요.
실제로 북한은 진보좌파의 가치와 가장 모순되는 모습을 보이는 국가입니다. 인권, 복지, 환경 면에서 북한은 세계적으로 꼴찌 아닙니까? 자칭 좌파라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못하는 그들의 위선적인 모습을 좋아할 사람은 없습니다.
한겨레, 경향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은 언제나 좌파의 종북색에 대해서는 입을 닫습니다. 심지어 상당수의 기자가 NL을 은근히 옹호하는 글을 쓰기도 합니다. 반면, 저는 한겨레나 경향이 아직도 북한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시대착오적인 세력에 대해 일침을 날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진보'의 외연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종북을 옹호하고 그들의 치부에 입을 닫는 건 색깔론을 펼치는 조중동의 행태와 별 다를 바 없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정치논리로 판을 가르고, 갈등을 만드는 것은 똑같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