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하루였습니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서 내가 이나라의 국민이구나 하는 자긍심을 느낀 하루 아니었나 하네요.
문재인 대통령님이 발표하신 전문도 좋았지만,
북측의 발표전문도 명문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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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다녀간 이 길로 북과 남의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되고 우리가 지금 서 있는 가슴 아픈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이 평화의 상징으로 된다면 하나의 핏줄, 하나의 언어, 하나의 역사, 하나의 문화를 가진 북과 남은 본래대로 하나가 되어 민족만대 번영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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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절에서 잊고있던 한민족은 무엇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는...
각설하고
어제 행사도중에 교통에 대한 발언을 함으로 시장은 그쪽에 수급이 몰렸고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섹터의 경우 월요일장 꽤 흥분하는 모습을 연출하겠죠.
(잡으신 분은 축하드립니다.)
전문에서 정전협정에 대한 주체를 3국 혹은 4국으로 지정하였으며,
이로서 당사국인 남북이 주도권을 가지고
남북모두 주변 열강국들의 범위를 좁히고
주체적인 행동을 도모할 수 있는 큰 틀을 만든게
엄청난 국가외교적 수익아닌가 합니다.
북측의 입장에서는 큰 외교적 모험이고
(중국/러시아에 대해 일정한 거리를 두고 추후 친미국가로 거듭날 수 있다는 암시이기에
국경을 맞댄 국가가 친중/친러에서 친미국가가 될 수도 있다는 상황은 꽤 복잡한 구도를 연출하게 됩니다.)
북미회담이 잘 이루어 져서
북한이 미국의 외교적인 우방국의 지위에
오르게 된다면 동아시아 전략구성에서
전선이 북상하게 되고 북한은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의 최전선에 위치한 국가가 되고
주변국들이 자신의 파트너로 삼기위한 경쟁의 소용돌이의 한복판이 되므로
북한이 원하는 큰 경제적 협력을 끌어낼 카드를 손에 쥐게 될 수도 있습니다.
(역으로 한발짝만 잘못 움직이면 미국은 언제나 그렇듯 독재자 카드 패를 버림으로 비극의 단초를 제공하는 꼴이 되겠습니다만...)
대한민국의 판문점 전문을 보면
대략적인 합의에 대한 내용을 폼고, 성과를 차기 회담국(미국)에 넘기는 모양세를 취하는 내용을 담고
기존의 협정에 대한 완수의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
국제적 북한 지원 및 경협에 대한 대의명분을 얻고
(신규사업이라던가 그러한 부분을 내세우기 보다는 과거의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시절 언급한 협정에 기반한 이행을 공표)
현재 UN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대북제재에 대한 실마리를 푸는 과정에서
예외조항적 성격으로 추신할 수 있는 단서조항을 마련하였으며,
추후 북미회담의 결과에 따라 단계별 해제에 의한
사업의 선순위를 지정하고 국가 재정의 효율적 도모를 유도한 부분도 없잖아 보입니다.
어제 판문점회담과정 방송중에서
세상의 이목을 꽤 크게 집중시키고,
북한이라는 이미지에 센세이션을 일으켠
변화를 사람들에게 각인 시켜준
도보다리의 30분...
이 부분은 아마도 역사의 한페이지에 꽤 크게 남는 한 장면 아닌가 합니다.
그 30분의 대화의 내용을 차지하고라도
생방송으로 양국정상이 마주 앉아 열띤 대화를 하는 모습을 지켜본
세계의 정보국과 정상들은 아마도 꽤 신선한 충격을 받았을 거 같네요.
통역사/보좌관도 없이..우리야 동일한 언어를 구사하는 한민족이지만, 타국이 보기에는 매우 이질적으로 보이는 동방지역의
국가가 번역없이 한자리에서 각국수반이 대화한다는 것은 컬쳐쇼크에 가깝고,
북측 정상에 대한 이미지 변화에 꽤 큰 임펙트를 주었을 겁니다.
상종못할 똘아이-----> 영악한 독재자
또한, 정상회담이 임기 초반에 이루어져
추진력이 굉장히 남아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남북정세의 변화는
과거 구호에 그치고만 시기와는 완연히 다른 시점이라는 점도 큰 부분이고
현 상황으로 보면 차기정권도 현정권의 명맥을 이어가는
정부의 출현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다는 점도
(엄청난 과오를 범하는 오류가 없다면)
긍정적인 남북관계의 흐름 아닌가 합니다.
PS. 내 소망 한가지...
DMZ에 대한 개발에 대한 시각보다는 아열대지역중 유일 무이한 자연생태를 보존하고 있는 지역임
저도 건축밥 먹는 입장이긴 합니다만, 그 곳만은 제발...안건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발....!!!
섯부른 개발에 대한 잦대를 가져가기 보다는
양국 협상을 통한 보존을 최우선 원칙으로 가지고
최소한의 교통/편의시설 연결 후 양국이 최우선 순위 보존협력사업을 펼쳤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