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오유에서 눈으로만 활동했었는데 오늘 약간의 충격+씁쓸한 일이있어 처음으로 글 남깁니다. 전 지금 중부유럽쪽에서 지내고 있는 학생이에요. 오늘 친구와(현지인) 수다를 떠는데 자기 친구(여자)가 남자친구랑 있었던 이야기를 해주더라구요. 남자친구는 미국사람인데 가끔 둘이 같이 잘 때 무슨 꿈을 꾸는지 느닷없이 이성을 잃고 여자애 목을 조르거나 그 밖에 이상한 행동들을 하더래요. 여자애가 진정시키고 나야만 남자애도 스스로 깜짝 놀라면서 사과를 했다고 해요. 그러다 남자애가 크리스마스 때 부모님 좀 뵙고 온다고 미국으로 돌아가더니 지금까지 3개월 넘게 연락두절이 됐대요. 결국 며칠 전에 연락이 오긴 왔는데, 그 동안 남자애는 술, 담배, 마약(?)에 찌들어 완전히 망가져 있었다 하더라구요. 남자애가 울면서 자기 얘기를 해주는데 그 내용은 이래요. 남자애가 어렸을 때 삼촌한테 성폭행을 당했었대요. 그 사실을 부모님이 뒤늦게야 알게되고 경찰에 신고해 삼촌은 결국 교도소에 들어가게 됐대요. 그러다 저번 크리스마스 때 남자애랑 가족들이 처음으로 같이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교도소에 있는 그 삼촌을 보러 갔는데, 잊었다고 생각했던 어렸을 적 그 충격이 다시 남자애를 옭아매 결국 그 이후로 남자애가 완전히 망가졌다 하더라구요.
말이 너무 길어졌는데... 아무튼 이 얘기를 듣는 와중에 제가 친구한테 "으잉? 아직도 그 삼촌은 교도소에 있는거야?"라고 물어봤는데 친구가 그야말로 헐.....하면서 "그럼 당연히 애를 성폭행 했는데 지금까지 교도소에 있지 어디있냐ㅡㅡ" 이럽디다... 당연한 말인데 ... 사실 우리나라는 이렇게 오래 안있지 않아요? 년수로 따져보면 그 삼촌은 벌써 10년 넘게 교도소에 있다는 건데... 더 놀라운건 그 남자애 부모님이 스스로 그 삼촌을 교도소에 집어넣었다는 거에요. 우리나라 같으면 동네사람 알까싶어 쉬쉬하거나 가족이니깐 니가 참고 넘어가라는 식으로 나오는게 뻔한 스토린데..
우리나라는 성폭행범, 특히 아동 성폭행범은 얼마나 교도소에 들어가 있나요? 정말 궁금해요! 만약 진짜 상대적으로 너무 형량이 적으면.. 문제 있는거죠 지금? 괜히 우리나라 망신시키기 싫어 친구한테 "응..그렇지.. 그렇게 오래 있는거지 그런 xx는" 이랬는데ㅠㅠ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제대로 실현되기를 오늘도 응원하며 전 이만 사라질께요ㅋㅋㅋㅋ 모두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