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고 퇴근을 한 다음 샤워를 했다. 샤워 후 로션을 바르고 있는데 여자친구가 친구들과 저녁을 먹고 일찍 들어왔다.
난 로션을 바르다 여자친구를 맞이했다. 여자친구는 날 안아주면서 내 손의 로션을 옮겨서 내 볼에 발라줬다. 그러면서 갑자기 나에게 물었다.
"오빠, 내가 언제 제일 좋아?" 이 말은 정말 남자들에게는 공포의 말이다. 난 말했다. "언제라는 말은 우위가 있다는 말인데 늘 좋아. 항상.^^"
여자친구는 입술을 삐쭉 내밀면서 말했다. "재미없어. 흥." 하면서 자신의 가방을 내려놓고 외투를 옷걸이에 걸었다.
난 의문이 가득 담긴 표정을 지으며 무슨 일인지 상황을 파악했으나 큰 사건은 없었던 것 같다. 여자친구는 여전히 입술을 삐쭉 내밀면서
뾰로퉁했다. 난 여자친구의 옆에 앉아서 여자친구의 팔에 기댔다. "됐어." 하면서 여자친구는 거부했다. 하지만 난 여자친구를 안아주면서
"서운했으면 미안해. 근데 늘 좋아." 하면서 여자친구의 입술에 뽀뽀했다. 여자친구는 기분이 풀렸는지 말을 이어갔다.
"늘 좋아. 하면서 뽀뽀 안 해줬잖아. 입술을 얼마나 내밀어야 해주는 건지." 하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앞으로 우리 뽀뽀 많이 하자."
하고 또 뽀뽀를 해줬다.
미세먼지가 잔뜩 끼고 비가 자주오는 요즘에 나른한 일상에 이렇게 활력소가 생기다니.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