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대로', 겁나 좋은 음악인거 딱 들어도 알겠습니다. 저는 음악 잘 모르지만, 대중 음악의 흐름은 뭔가 짜여있는 느낌입니다. 반면에 이 곡은 다음 멜로디가 예상이 안 됩니다. 예상이 안 되는데 그 예상 못한 멜로디가 너무 좋아요. 600원 내고 받았습니다. 참 좋습니다.
그런데 박진영 씨는 너무 오버했습니다. 이진아 씨 음악 좋습니다. 그런데 세상은 넓고 천재는 많습니다. 이진아 씨도 어쩌면 천재일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유희열 씨, 양현석 씨 심사평은 싫지 않습니다. 전문가니까 저보다 당연히 잘 알겠지요. 그런데 박진영 씨, 솔직히 '마음대로' 좋아하는 저도 거부감 들게 오버합니다. 확신합니다. 저건 구라입니다. 반주를 시작하고 의식을 잃었답니다. 조금만 세게 쳐도 몸이 움찔거린답니다. 난생 처음 듣는 음악이랍니다. 몸에 힘이 다 빠져서 심사를 못하시겠다네요. 방송 화제 한 번 만드려고 정말 고생입니다. 까놓고 말해서 한국음악사에 남을 전설이 지금 나타났다고 해도 저런 반응은 과잉반응입니다.
아, 물론 박진영 씨 심사평이 사실일 수도 있죠. 그렇다면 박진영 씨 주변 분들, 당장 박진영 씨 심사 말려야 합니다. 저러다 다음 곡 듣고 의식불명으로 실려갑니다.
방송 끝나고 기사가 한두 개씩 뜨기 시작합니다. 무슨 음악의 신이 탄생한 듯한 반응입니다. 하도 오버를 하니까 사람들이 반감이 듭니다. 까놓고 말해서 프레디 머큐리가 살아돌아와도 싫어할 사람은 싫어할 마당에..
분명히 좋은 뮤지션입니다. 그런데 하도 과다반응하면서 칭찬하니까 싫어하는 사람이 생기는 거죠. '방송'을 띄우기 위해서 뮤지션 '개인'의 안 생길 안티까지 만들어 버린 느낌입니다. 이진아 씨에게는 박진영 씨 심사평이 오히려 역풍이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