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르카족
네팔 중부와 서부 산악지대에 사는 농경민.
원주지는 인도 중부였지만, 14세기 경 힌두교도 척결 작업에 들어간 이슬람군에 쫓겨 이주했다.
고산지에 살며 체력과 용맹함을 키움.
구르카족은 제 1차 세계대전 때 영국 소속 용병으로 전장을 누빔.
이들의 용맹함과 남다른 전투력이 널리 알려진 것도 이때따.
'쿠크리'라는 단검을 쓰고, 2차 대전 당시 구르카 1개 대대가 이 검으로 일본군 전차 두 척을 궤멸한 기록이 유명하다.
2. 마오리족
뉴질랜드 원주민들로, 폴리네시아(태평양 중.남부에 있는 군도들)계 종족이다.
체력이 좋고, 운동신경이 뛰어나 스포츠 무대에서 활약하는 이가 많다.
대표적으로 뉴질랜드 출신 격투기 선수 마크 헌트가 있다.
전쟁이 나면 한 부족이 전멸할 때까지 싸웠다.
이긴 부족은 상대 부족의 '마나(기운)'을 얻기 위해 시신의 뼈와 살을 취했다.
잦은 전쟁으로 마오리족 인구가 급감하자, 이들은 '하카(Haka)'라는 제도를 만들어 싸움을 피했다.
'하카'는 위협적인 표정과 고성을 곁들여 상대를 압박하는 일종의 '기 싸움'이다.
하카에 밀린 부족은 패배를 승복하고 자리를 떠났다. 하카는 마오리족을 대표하는 풍습으로 자리 잡았다.
3. 훈족
서기 4세기 경 유럽을 공포로 몰아넣은 유목 기마 민족.
중앙아시아를 기반으로 바이마르(독일)지방까지 영향을 끼침.
'아틸라'라는 왕이 유명하다.
'훈족의 아틸라(Attila the Hun)'라는 고유명사가 있을 정도다.
아틸라의 활약은 실로 눈부셨다. 아틸라의 서진은 라인강과 러시아 일대에 거주하던 게르만족의 대이동을 불렀다.
이는 곧 로마제국 지배층의 붕괴와 로마의 분열(서로마-동로마)로 이어졌다.
4 몽골족
몽골고원과 그 주변에 사는 유목 기마종족.
서기 12세기경 역사상 가장 큰 제국 '몽골제국'을 건설한 칭기즈 칸(Jingghis Khan)이 이 종족 출신!
몽골족은 말을 잘 다뤘다. 칭기즈 칸의 광대한 영토도 '몽골 기병'없이는 불가능했다. 뛰어난 기동성과 잘 조련한 말들로 당시 유럽,이슬람 군대를
두려움에 떨게함.
기록에 따르면 몽골 기병은 한 사람이 말 서너 필을 끌며 번갈아 탈 수 있어, 수 천 킬로 행군에도 지장이 없었다고 한다.
5. 시크족
인도 인더스 강과 펀자브 지역에 사는 종족.
이슬람과 힌두교가 합쳐진 '시크교'를 믿는다.
시크족은 곧 시크교도를 뜻한다.
19세기 중반 인도의 독립 운동 '세포이 항쟁' 당시 영국 측 용병으로 참전해 상당한 활약을 펼쳤다.
시크족은 인도가 독립할 경우 종교적 탄압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영국 측에 섰다.
수적 열세가 뚜렷했던 영국군이 2년만에 독립군을 진압한 것도 시크족의 활약 덕분이었다.
영국군은 당시 무자비한 포로 진압으로 유명했는데, 특히 포로를 대포에 넣고 '인간탄환'으로 쓰는 처형방식이 악명을 떨쳤다.
세포이 항쟁에는 구르카족도 영국 용병으로 고용돼 참전했다.
6. 아파치족
미국 남서부에 거주하는 아메리카 원주민을 포괄하는 용어다.
이들의 용맹함은 미군이 공격용 헬리콥터에 '아파치'라는 이름을 붙인 데서 충분히 드러난다.
특히 족장 '제로니모(Geronimo)'는 아파치 최고이자, 최후의 전사였다.
제로니모는 아파치 전사들로 구성한 소규모 유격대로 근 20여 년간 미국 기병대를 끈떡지게 괴롭혔다.
1886년 9월, 제로니모는 미국 기병대 수천 명이 포위망을 좁혀오자 결국 항복하는데, 당시 그의 휘하엔 고작 35명의 아파치 전사 뿐이었다.
절대적 열세도 아닌, 저항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제로니모와 아파치 전사들은 질긴 투쟁을 벌인 것이다.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미국 CIA가 테러범 오사마 빈 라덴(Laden)에 '제로니모'라는 암호명을 붙여 논란이 있었다.
7 마사이족
아프리카 동부 케냐와 탄자니아 사이 초원에 거주하는 종족이다.
큰 키(평균 183cm)와 곱슬머리, 암갈색 피부가 특징이다.
문신과 온갖 장신구들로 치장하는 풍습 탓에 외모부터 범상치 않은 기운을 풍긴다.
싸움을 즐기진 않지만, 필요한 상황이 닥치면 엄청난 전투력을 발휘한다.
2005년 케냐 정부의 강제 이주 조치에 반발한 마사이족들이 창과 활만으로 사자 30여 마리를 공격해 화제가 됐다.